관련 브랜드 매출 뚝, 전전긍긍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1999년 정·재계 '사모님들이 고가 의류를 청탁 대가로 주고받은 '옷 로비' 사건으로 살바토레 페레가모는 명품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당시 사람들은 페레가모 제품을 앞다퉈 구입했고, 이 브랜드는 그 해 매출이 전년보다 두 배 이상 뛰었다. 신정아 사건에도 명품브랜드들은 남몰래 웃었다. 그가 들었던 보테가 베네타 가방과 선물로 받았다는 주얼리 브랜드 반 클리프 앤 아펠은 매출이 급증했다.
명품업계에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람들의 옷이 화제가 되는, 이른바 '블레임 룩'은 그간 노이즈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봤다. 하지만 이번 최순실 사태는 달랐다.
명품업계 관계자는 "국민의 혈세로 명품을 샀을 것이라는 생각에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는 것"이라며 "최 씨와 관련된 의류, 신발 등 모든 사안에 대해 국민들이 거부감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순실 사태의 불똥이 회장품 업계로도 번지고 있다. 최 씨와 최 씨의 딸 최유라씨가 자주 다닌 강남 성형외과 원장의 처남이 운영하는 화장품 브랜드인 존 제이콥스가 올해 유명 면세점에 입점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브랜드는 그간 병원을 상대로 납품을 해왔지만 올해는 지난 2월 청와대의 설 선물로 납품됐다. 지난 6월 케이콘 2016프랑스 컨벤션 때는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브랜드 부스를 찾았다. 업계에서는 최 씨의 여파가 시장 전반으로 확산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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