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총리 내정 후 첫 금융시장 점검회의서 24시간 비상체제 가동하겠다고 밝혀
금융위원장 자격으로 이날 서울 정부청사에서 열린 긴급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주재한 임 위원장은 "24시간 비상대응체제를 가동하고 필요시 시장안정화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임 위원장은 김용범 금융위 사무처장을 반장으로 하는 비상상황실을 가동하고 모든 국내금융시장을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의 이같은 언급은 현재 임 위원장이 처한 딜레마 상황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임 위원장은 현직으로서의 금융위원장 업무와 경제부총리 내정자로서의 업무도 같이 챙겨야 한다. 사실상 1인 2역, 1인 3역을 하는 셈이다.
지난 주말에는 정부서울청사에 출근해 기재부 경제정책국 국제금융국 세제실 예산실 재정관리실 등 담당 국장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앞서 4일엔 한국개발연구원 조세재정연구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등 주요국책기관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주엔 민간연구소 기관장들과 미팅도 예정돼 있다.
임 위원장은 박근혜정부가 초유의 '최순실 게이트'를 맞아 경제 비상상황을 관리할 특급 소방수로 선택했다. 하지만 국무총리 내정 철회를 둘러싼 정치일정으로 인해 임 내정자에 대한 청문회 개최 여부조차 불투명한 상황이다. 임 위원장의 '1인 2역' 리더십이 위기에 빠진 한국경제호를 난파 위기에서 구해낼 수 있을 지 그의 역할이 기대되는 이유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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