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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여리박빙" 언급한 임종룡 금융위원장

최종수정 2016.11.07 13:18 기사입력 2016.11.07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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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총리 내정 후 첫 금융시장 점검회의서 24시간 비상체제 가동하겠다고 밝혀

"한국경제 여리박빙" 언급한 임종룡 금융위원장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임종룡 경제부총리 내정자는 7일 "우리 경제와 금융시장이 여리박빙(如履薄氷)과 같은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여리박빙'은 얇은 얼음을 밟듯 몹시 위험하다는 뜻으로, 우리 경제가 살얼음판을 걷는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는 뜻이다.

금융위원장 자격으로 이날 서울 정부청사에서 열린 긴급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주재한 임 위원장은 "24시간 비상대응체제를 가동하고 필요시 시장안정화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임 위원장은 김용범 금융위 사무처장을 반장으로 하는 비상상황실을 가동하고 모든 국내금융시장을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금융시장 뿐만이 아니라 수출 고용 환율 등 거시경제 변수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지적했다. "수출은 8월을 제외하면 21개월째 감소하고 있다. 청년실업자수는 9월 기준 41만6000명으로 1년전에 비해 5만8000명이 늘었고, 청년실업률은 9.4%로 같은 기간 1.5%포인트 늘었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의 이같은 언급은 현재 임 위원장이 처한 딜레마 상황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임 위원장은 현직으로서의 금융위원장 업무와 경제부총리 내정자로서의 업무도 같이 챙겨야 한다. 사실상 1인 2역, 1인 3역을 하는 셈이다.

지난 주말에는 정부서울청사에 출근해 기재부 경제정책국 국제금융국 세제실 예산실 재정관리실 등 담당 국장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앞서 4일엔 한국개발연구원 조세재정연구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등 주요국책기관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주엔 민간연구소 기관장들과 미팅도 예정돼 있다.
임 위원장은 "우리나라는 세계 최상위권의 재정정책 여력과 외환 금융건전성 등 튼튼한 기초체력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기획재정부는 한국은행과 공조해 금융권의 외화차입 여건이나 대외 위험 관련 특이동향은 매일 점검하라"고도 지시했다. 아울러 "글로벌 신용평가사나 해외 투자자 국제기구와 소통을 강화하고 대외 신인도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박근혜정부가 초유의 '최순실 게이트'를 맞아 경제 비상상황을 관리할 특급 소방수로 선택했다. 하지만 국무총리 내정 철회를 둘러싼 정치일정으로 인해 임 내정자에 대한 청문회 개최 여부조차 불투명한 상황이다. 임 위원장의 '1인 2역' 리더십이 위기에 빠진 한국경제호를 난파 위기에서 구해낼 수 있을 지 그의 역할이 기대되는 이유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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