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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수험생 불안케 하는 '머릿속 무한재생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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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 가가 '배드 로맨스' 뮤직 비디오의 한장면 (이미지 출처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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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오는 17일 수학능력시험을 앞둔 전국의 수험생에게는 '그 노래'가 두렵다. 특정 노래의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가사가 시험 시간 내내 머릿속에서 무한반복되진 않을까 하는 걱정이다.

이같이 머리 속에서 음악이 되풀이되며 멈추지 않는 현상에 대해 분석한 논문이 3일(현지시간) 미국 '미학·창의성·예술심리학' 학회지에 게재돼 눈길을 끈다.
특정 노래가 귀에 달라 붙어 떨어지지 않는 현상을 '라스트 송 신드롬(last song syndrome)'이라고 한다. 집에서 나오기 전 들었던 노래가 하루종일 생각나고 흥얼거리게 되는 현상이다. '라스트송 신드롬'은 현대인 90 %가 일주일에 1 회 이상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강박 장애가 있는 사람은 이런 경향이 더욱 심하다. 서양에선 "귀에 노래 부르는 벌레(earworms)가 산다"는 표현도 쓴다.

논문을 쓴 영국 더럼 대학의 음악 심리학자 켈리 자쿠보우스키 박사 연구팀은 '라스트송 신드롬'의 주된 이유로 곡의 템포(빠르기), 선율, 독특한 음정의 세 가지 요소가 있음을 밝혀냈다.

자쿠보우스키 박사에 따르면 머리에 '들러붙는' 노래는 우선 지나치게 복잡하지 않다. 레이디가가의 '배드 로맨스'나 딥퍼플의 '스모크 인 더 워터'의 도입부처럼 평범한 곡이지만 템포가 조금 빠르거나, 독특한 음정을 가지고 있다.
두 번째로 간단한 리듬 패턴을 가지고 있고, 음정의 높낮이 변화가 반복된다. 동요의 대부분이 아이들이 기억하기 쉽도록 이 패턴을 사용해 작곡한다.

세 번째 조건은 전체적으로 단순하고 균일 한 패턴을 유지하면서 갑자기 독특한 음정이 들어가는 곡이다. 즉 단순하면서도 바뀌고있다는 느낌을 주는 것이다.

연구팀은 2010~2013 년에 영국인 3000 명을 대상으로 중독성 있는 음악을 조사했다. 그 결과 '배드 로맨스'를 비롯해 압도적으로 레이디 가가의 노래들이 많았다. 연구책임자인 자쿠보우스키 박사 본인도 "나도 '배드 로맨스'라는 곡명을 볼 때 마다 머릿속에서 자동으로 노래가 재생된다"고 불평했다.

한편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재빨리 다른 노래를 생각한다", "시험을 앞두고 있을 때는 아예 음악을 듣지 않는다", "다른 사람과 대화한다" 등 머리에서 노래가 사라지지 않을 때의 대처법이 소개되고 있다.








박충훈 기자 parkjov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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