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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당일 써 먹을 수 있는 '통증' 해소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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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당일 써 먹을 수 있는 '통증' 해소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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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은 단 하루 만에 실력을 평가받아야 하는 날이다. 그렇다보니 작은 실수도 허용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평소 종교와 거리가 멀더라도 이날만큼은 엿이라도 붙이고 기도를 하고 싶어진다. 기적을 바라기도 한다.

이렇게 살얼음을 걷는 심정으로 시험을 준비했지만 수험생들의 발목을 잡는 돌발변수는 늘 존재하기 마련이다. ‘통증’이 그렇다. 그 동안 시험 준비로 축적된 피로와 더불어 수능당일 극도의 스트레스로 인한 피로감이 갑작스러운 몸의 통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시험 문제가 안 풀릴 때마다 스트레스는 극에 달할 테고 그로 인한 통증은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게다가 겨울철 추위로 인해 근육과 인대의 수축작용이 커져 통증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전문의들은 무엇보다 수능일 발생한 몸의 통증은 심리적인 부분이 가장 크다는 것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부천하이병원 신필재원장은 “인체가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교감신경이 항진되면서 혈관과 근육, 점막 등이 경직되고 체온도 떨어지게 되는데, 이로 인해 척추나 추간판에 신경학적 손상이 없더라도 목과 허리 등 주변 근육에 강한 근위축이 일어나면서 긴장성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럴 때는 당황해서는 안 된다. 그렇지 않다면 제 실력발휘는커녕 컨디션난조에 정신력까지 흔들릴 수 있는 노릇이다. 우선 몸의 통증이 집중력을 방해한다면 잠시 펜을 내려놓고 심호흡을 반복해가면서 긴장감을 이완시켜한다. 이때는 시간을 뺏긴다고 생각하지도 말자. 마음이 급해지면 긴장감은 풀리지 않기 마련이다.
그 다음에는 다른 수험생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을 수준에서의 마사지와 스트레칭을 통해 통증을 덜어내야 한다. 작은 동작을 취할 때에도 컨닝 의심을 받지 않으려면 눈을 감고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수능당일 요긴하게 써먹을 수 있는 응급처방들은 다음과 같다. 가장 대표적인 수능당일 통증은 목과 어깨에서 발생한다. 목 디스크가 아닌 경우에는 보통 ‘근막동통증후군’일 가능성이 높은데, ‘흔히 담이 걸렸다’거나 ‘근육이 뭉쳤다’는 상태를 말한다.

크게 걱정할 상태는 아니지만 방치하고 시험내내 정신력으로만 버티려고 하면 두통이 유발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때는 목과 어깨를 잇는 부근에 위치한 흉쇄유돌근을 중심으로 마사지를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저이다. 이 부위가 경결될 경우 뇌와 귀로 가는 혈류작용을 저해해 통증을 유발하고 집중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더불어 한손을 머리 위로 올려서 반대쪽 머리 부분을 손이 위치한 방향 쪽으로 당겨주는 동작과 어깨를 원을 그리며 천천히 돌려주는 동작을 함께하면 더 좋다.

목과 어깨보다 덜하지만 허리통증(이하 요통)도 얕봐선 안 된다. 일평균 10시간 이상 의자에 앉아 공부를 해 온 수험생들에게 요통은 피할 수 없는 숙명과 같다. 수험생들에게 주로 발생하는 요통은 허리뼈 이상보다는 주변 인대나 근육의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

이때 가장 좋은 방법은 양손바닥 혹은 주먹 쥔 손을 허리로 가져가서 살짝 압박을 한 상태에서 위아래로 비벼주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발생된 압렵과 열감이 경결된 근육을 풀어줘 통증을 줄여준다. 또한 엉덩이를 고정한 상태에서 좌우로 상체만 움직여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자세를 고쳐 잡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아무래도 시험에 집중하다보면 자세가 흐트러질 수 있는데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넣고 허리를 등받이 기대주면 허리에 전달되는 압력이 분산돼 통증을 줄일 수 있다.

의자에 앉았을 때 찌릿찌릿 느껴지는 엉덩이 통증도 여간 불쾌한 것이 아니다. 보통 이런 증상은 수험생처럼 오래 앉아있는 습관을 가진 사람에게 발생하는데 엉덩이 쪽에 위치한 좌골 주위 조직인 점액낭에 염증이 생겼을 수도 있다. 이럴 때를 대비해 특히 엉덩이 살집이 부족한 수험생이라면 푹신푹신한 쿠션을 준비해가는 것이 최선이다. 미처 쿠션을 준비하지 못했다면 외투를 깔고 앉아 엉덩이에 가해지는 마찰을 줄일 수 있다.

이처럼 응급처치를 한 후 중간휴식시간에는 반드시 온 몸의 근육을 늘리고 당겨주는 방식의 전신스트레칭을 통해서 최대한 몸의 근육을 풀어내야 한다. 최상의 몸 컨디션이 집중력을 높여 기적을 일으킬 수도 있는 셈이다.

만약 수능 시험이 끝난 후에도 관련 통증이 지속된다면 해당병원에 방문해 전문적인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만약 목과 어깨의 통증이 지속된다면 추간판탈출증(이하 목 디스크)을 배제할 수 없다. 목 디스크는 디스크 내의 수핵이 섬유질을 뚫고 나와 신경을 압박하거나 노화로 가시처럼 자란 뼈가 신경을 찔러 통증을 유발하게 되며 신경이 연결된 모든 부위에 통증이 나타난다. 초기에는 목 부위보다는 어깨 통증이 자주 발생하며 팔이 저리고 손에 힘이 빠지는 증상이 먼저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신필재 원장은 “장기간 방치하면 척수에 손상을 가져와 병을 키우거나 치료 후에도 재발 원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처음부터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목 디스크 초기에는 감압신경성형술처럼 비수술적방식을 통해 간단히 치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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