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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바람 불자 이통사 위기감?…'데이터 사전 구매제' 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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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한꺼번에 구매…더 저렴한 요금 출시
도입 1년6개월째 시행 안 돼
알뜰폰 사업지 LTE 요금제 출시에 이통사 위기감?

헬로모바일이 지난달 27일부터 예약가입을 받고 있는 요금제.

헬로모바일이 지난달 27일부터 예약가입을 받고 있는 요금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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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헬로모바일 등 알뜰폰 업체들이 파격적인 롱텀에볼루션(LTE)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소비자들의 반향을 얻고 있는 가운데 데이터 사전구매제는 도입 1년6개월째 표류 중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알뜰폰 사업자 중 이동통신사와 제휴를 맺고 데이터 사전구매제도를 시행하는 곳은 한 곳도 없다. 데이터 사전구매 제도는 지난해 5월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제3차 알뜰폰 활성화 정책'에 포함된 내용이다.
데이터 사전구매제는 알뜰폰 사업자가 이동통신사에게 필요한 데이터를 사전에 구입하는 제도다. 알뜰폰 사업자는 이 제도를 통해 데이터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고, 다양한 요금제도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정부는 이를 통해 알뜰폰 사업자도 이동통신사에서 시행하고 있는 데이터 이월, 가족간 데이터 공유 등을 도입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또 알뜰폰 사업자들도 다양한 서비스가 나올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요금제를 자유롭게 만들 수 있는 환경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이동통신사들은 이미 알뜰폰 사업자에게 해줄 만큼 해줬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정부가 가계통신비 인하책으로 알뜰폰을 적극 지원하기 때문에 입 밖으로 꺼내지는 못하고 속을 앓고 있다.
정부는 '2016년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알뜰폰 사업자들에게 가입자 당 지불해야하는 전파사용료를 1년 더 감면해줬다. 가입자 한 명당 연 4800원으로 총 300억원에 달하는 비용이다. 이와 함께 망을 의무적으로 알뜰폰 사업자에게 빌려줘야 하는 '도매제공 의무제도'도 3년 연장됐다. 알뜰폰의 도매대가도 음성은 14.6%, 데이터는 18.6% 인하됐다.

이 같은 지원책을 시행한 데 이어 최근 알뜰폰 업체들이 혁신적인 LTE 요금제를 내놓으면서 가입자를 뺏길 수 있다는 위기감까지 더해져 데이터 사전 구매제 협상이 어려워졌다.

헬로모바일은 지난달 27일부터 '더 착한데이터 유심 10GB'를 해당 기간에 가입한 이용자를 대상으로 유무선 음성통화 및 문자 서비스를 기본으로 제공하고 데이터는 10GB 기본제공에 기본제공량 초과시 하루 2GB(3Mbps로 속도제어)를 추가로 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동통신사에서 제공하는 요금제 대비 절반 수준이다.

에넥스텔레콤도 이달 중 2년 약정시 기본료 0원에 데이터 100MB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출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알뜰폰 업체들은 그동안 불만 사항으로 꼽혀왔던 고객 센터, 멤버십 혜택 등 고객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파손보상, 의료상담, 여행상담 등 부가서비스 제공에 나면서, 이동통신 3사와 비교해 요금은 싸도 부가 서비스가 부족하다는 약점을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데이터 사전구매제는 알뜰폰 업체와 이동통신사가 자율적으로 협의할 내용"이라며 "다만 최근 알뜰폰 업체들이 새로운 LTE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고객을 뺏길 수 있다는 이동통신사들의 위기감 때문에 협상이 안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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