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남구에 따르면 오방 최흥종 선생은 1904년 광주 제중병원(현 기독병원)에서 근무하며 우일선 선교사 및 포사이드 선교사를 도와 나환자 치료에 헌신하고 3·1운동 당시 전라남도 총책으로 민족운동에 뛰어들어 만세시위 운동을 주도한 혐의로 3년간 옥고를 치른 인물이다.
이와 함께 신간회 전남지회장을 역임하고 해방 후 건국준비위원회 전남지회장을 역임하는 등 광주를 대표하는 사회운동가로서의 삶을 살았다.
오방 최흥종 선생이 운명한 1966년 5월 14일에는 광주의 모든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져 ‘광주사회장’으로 장례식이 거행되기도 했다.
이에 앞서 남구는 오방 최흥종 선생의 기념관 건립을 위해 올해 7월부터 광주 YMCA측과 협의를 진행해 왔으며, 오는 4일 오후 3시 구청 상황실에서 기념관 건립을 위한 자문위원회 회의를 열어 설계안 및 향후 추진방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기념관은 현 양림동 테니스장 위치에 지상 1층 400㎡ 크기로 지어질 것으로 보이며, 본격적인 공사는 내년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남구 관계자는 “양림동 역사문화마을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건축물로 기념관을 새롭게 지어 광주를 대표하는 문화·관광 명소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지난 1962년 오방 최흥종 선생의 업적을 기려 애국훈장을 수여했으며, 1986년과 1990년에는 각각 대통령 표창과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한 바 있다.
박선강 기자 skpark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