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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카운터 안 오셔도 됩니다"…제주항공 모바일 서비스의 속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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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없는 국내선 승객에 모바일 서비스…카운터 부족에 짜낸 고육책

"공항 카운터 안 오셔도 됩니다"…제주항공 모바일 서비스의 속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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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국내 1위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이 최근 카카오톡 메시지로 모바일 탑승권을 전송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부칠 짐이 없는 경우에는 공항 내 제주항공 카운터를 방문하지 않고 바로 탑승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1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국내선 이용객을 대상으로 카카오톡을 통한 탑승권 전송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짐이 없는 승객은 공항 카운터에 오지 않고도 탑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용객들은 탑승수속 절차가 간소해져 탑승 시간을 단축할 수 있게 됐다.
제주항공의 이번 서비스는 공항 카운터를 붐비지 않게 하려는 나름의 고육책이라는 해석도 있다. 이용객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데 공항 내 카운터 숫자는 제자리걸음이기 때문이다.

제주항공을 포함한 국적 LCC 5개사가 수송한 국내여객수는 지난 8월 기준 총 166만명으로 국내선 총여객의 57.5% 분담률을 보이고 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6%나 증가한 수준이다.

LCC 점유율은 이미 대형항공사를 크게 앞질렀지만 LCC 카운터 숫자는 여전히 대형항공사의 3분의 1 수준에 머물러 있다. 김포공항의 경우 국내선 승객들이 탑승 수속을 하는 체크인 카운터 수는 제주항공이 7개로 대한항공(21개)의 3분의 1수준이다. 5개 LCC를 다 합쳐도 33개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카운터 수(34개) 보다 적다.
이 때문에 제주항공은 카운터가 붐비지 않도록 각종 디지털 서비스를 고안해내는 전담부서까지 생겼다. 좌석 구매시 예약과 동시에 자동으로 탑승권을 발급하는 모바일 탑승권 발송 서비스나 공항에서 이용객이 직접 짐을 맡기는 셀프체크인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LCC 관계자는 "카운터 부족은 대기시간 지연으로 이어지고 이는 정시 운항률을 떨어뜨려 항공사의 서비스 질 저하로 연결된다"며 "올 초 제주공항 눈사태 때 처럼 탑승객이 일시에 몰릴 경우 업무 마비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항공사별 카운터 수를 재배정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LCC 관계자는 "대형사들이 LCC보다 상대적으로 큰 기종을 띄워 정기편을 운항하고 있어 수송능력이 더 커 보이지만 실제 이용객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LCC에 대한 시설 재분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김포공항을 운영하고 있는 한국공항공사는 "체크인 카운터를 포함해 국내선 청사 시설물에 대한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 중"이라면서 "항공사별 카운터 재배치 관련해서는 아직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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