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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신한', 기회의 땅 미얀마로…은행·카드 동시 현지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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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銀, 국내 은행 최초 미얀마 지점인가 획득…'亞 금융벨트' 구축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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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아시아 지역 '기회의 땅'으로 꼽히는 미얀마에서 그룹 5대 핵심전략 중 하나인 '원(One) 신한'을 본격 가동한다. 주력 계열사인 신한은행과 신한카드가 각각 업계 최초로 현지에 동시 진출해 시너지를 노린다.

28일 신한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내달 1일(현지시간) 국내 은행으로는 최초로 미얀마에 현지 지점 오픈식을 가질 예정이다. 조용병 신한은행장이 다음 주 초 출장길에 올라 행사를 직접 챙긴다. 양곤지점은 지난달 20일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앞서 신한카드도 지난달 초 같은 지역에 현지 법인 '신한마이크로파이낸스'를 설립하고 소액 신용대출 위주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인구 약 5600만명의 미얀마는 풍부한 자원과 대규모 해외 투자를 바탕으로 2020년까지 매년 10%에 가까운 성장률이 기대되는 신흥국이다. 지난달 중순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자문역 겸 외교장관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만난 뒤 19년 만에 미국의 경제 제재 해제를 이끌어냈다. 이에 따라 조만간 약 5000개 수출 품목에 대해 미국 관세가 철폐될 전망이다. 관련해 해외 기업들의 진출과 투자도 연이을 것으로 보인다.

미얀마는 '은행산업 개혁ㆍ개방 정책'의 일환으로 2014년과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외국계 은행 총 13곳에 대해 지점인가를 승인했다. 국내 은행 중에서는 신한은행이 올초 2차 인가에서 유일하게 포함돼 현지 진출에 성공했다. 미얀마는 그간 금융시장 개방을 최대한 억제하는 정책을 펴왔다.

이번 신한은행과 신한카드가 동시 진출해 미얀마 금융시장을 노리는 배경에는 미얀마 당국의 정책 방향과도 관련이 있다. 미얀마 금융시장은 점차 개방 추세에 있긴 하나 아직 내수 보호를 위해 외국계 은행에 대해서는 현지인 및 현지 기업 대상 영업 라이선스를 허가하지 않고 있다. 때문에 신한은행은 이번 지점인가를 통과하긴 했으나 당분간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영업을 전개하게 된다. 접근이 어려운 개인금융 부문은 신한카드가 세운 자회사를 통해 공동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즉 은행은 기업고객을 발굴하고, 카드는 해당 기업 근로자를 대상으로 개인금융 상품을 공급하는 구조다. 두 회사는 현지에서 상품이나 서비스 안내장을 교차 배치하는 등 적극 협업할 방침이다.
(왼쪽) 조용병 신한은행장 (오른쪽) 신한은행 미얀마 양곤지점 전경

(왼쪽) 조용병 신한은행장 (오른쪽) 신한은행 미얀마 양곤지점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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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신한은행은 인도네시아-베트남-캄보디아-인도-필리핀-미얀마로 이어지는 '아시아 금융벨트' 구축에 한 발 더 다가섰다. 특히 글로컬리제이션(Glocalizationㆍ현지화 기반 해외시장 진출)의 성공사례로 평가받는 신한베트남은행의 노하우를 살려 향후 각 지역에서 현지화에 방점을 두고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허영택 신한은행 글로벌사업그룹 부행장은 "미얀마는 사업기회가 많은 이머징 마켓으로, 특히 최근 미국 수출규제가 풀리면서 향후 다수의 기업 진출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통상 해외에 진출하면 2~3년이 지나야 제대로 자리 잡는 반면, 미얀마 시장의 특수성을 감안하면 당장 내년에 흑자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신한은행 미얀마 양곤지점 오픈식에는 진웅섭 금융감독원장도 참석한다. 국내 은행이 현지진출 성과를 이룬 배경에는 양국 금융당국의 긴밀한 협조가 있었다. 진 원장은 현지 행사에 참석한 뒤 미얀마 중앙은행장과의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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