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경기전망 '먹구름' …11월 전망지수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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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국내 제조업체들이 다음달 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자동차와 조선, 전자 등 수출 대기업을 중심으로 기업 체감경기가 얼어붙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다음달 제조업의 업황 전망 BSI는 72로 지난달에 비해 3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업황 전망 BSI는 최근 3개월 내 최저치다. 지난 8월 71을 기록한 이후 가장 낮다. 이달 중 업황 BSI는 71로 8월 이후 3개월 연속 동일한 수치를 유지했다.

BSI는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상황을 가늠해볼 수 있는 지수로 지수가 100이상이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하세호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 과장은 "자동차 업종에서 선루프 등 리콜 사태가 발생하면서 이에 대한 부품업체의 우려가 커졌다"며 "건설업이 다음달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수주량이 줄어 전선 등을 납품하는 업체를 중심으로 전기 장비 전망이 좋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자동차 업황BSI가 10월 67로 전월(65)에 이어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앞서 현대자동차는 2015년, 2016년형 쏘나타 선루프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되면서 국토교통부에 리콜을 신고했다. 앞서 지난 18일에는 미국에 수출한 제네시스 쿠페 8만여대가 에어백에 문제가 발생해 현대차가 리콜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조선·기타운수의 경우 체감경기가 여전히 살아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10월 업황BSI는 35로 전월(36)에 비해 1포인트 떨어졌다. 조선·기타운수 업황BSI는 기업구조조정 논의가 있기 전 50을 넘겼지만 지난 6월(29) 크게 떨어진 후 낮은 수준이 지속되고 있다.


자동차와 조선업황의 부진으로 이들에 납품하는 윤활유 업체를 중심으로 석유정제·코크스의 체감경기가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석유정제·코크스 업황BSI는 43으로 전월(60)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이는 2008년 12월(41)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삼성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가 반영된 이번 수치에서 전자·영상·통신장비의 업황BSI는 크게 변화하지 않았다. 9월 86에서 10월 85로 1포인트 떨어졌다. 스마트폰 관련 업체는 부정적인 답변을 내놓았으나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의 업황이 좋아 상쇄됐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과 수출기업의 업황 BSI는 각각 73과 70으로 9월에 비해 2포인트씩 내렸다. 반면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은 전월에 비해 각각 3포인트와 1포인트 오른 67과 71로 나타났다. 수출 대기업을 중심으로 체감경기가 더욱 얼어붙고 있는 모양새다.


제조업체들은 이달 들어 수출 부진으로 인한 고민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체들이 경영 애로사항으로 뽑은 항목 중 '수출부진'은 10월 12.2%로 전월(9.9%)에 비해 2.3%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애로사항 1위는 '내수부진'(26.5%)으로 전월에 비해 0.2%포인트 상승했고 이 외에 불확실한 경제상황(17.3%), 경쟁심화(9.3%), 환율(8.3%), 자금부족(5.4%) 등의 답변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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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 서비스업 등이 포함된 비제조업 업황BSI는 72로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11월 업황 전망 BSI는 73으로 전월대비 2포인트 떨어졌다. 비제조업의 가장 큰 경영애로사항은 제조업과 마찬가지로 내수부진(24.0%)이었으며 비중도 전월에 비해 1.6%포인트 오르면서 확대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21일에 진행됐으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 총 2784개 업체가 조사에 응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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