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회사’ 더블루케이 前대표 소환
서울중앙지검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사건 수사팀은 이날 두 재단과 모금을 주도한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사건 관련 주요 사무실과 관계자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최씨,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 등 두 재단 관련 비선실세 개입 의혹 고발장이 접수된 지 28일만이다.
PC에 담긴 내용물의 성격에 따라 대통령기록물법 위반 내지는 공무상 비밀누설죄가 적용될 수 있는 사안이다. 검찰은 JTBC로부터 건네받은 태블릿 PC를 분석해 문서 생성 경위·주체, 메일·메신저 등 연락내역을 파악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이날 조모 전 더블루케이 대표(57)를 불러 조사한다. 더블루케이는 최씨 측근이자 박근혜 대통령의 가방을 디자인한 인물로 알려진 고영태씨가 한국·독일 법인에서 임원에 이름을 올린 업체다. 조씨는 올해 1월 설립된 더블루케이 초대 대표를 맡았다가 3월 말 사임했다.
검찰은 조씨를 상대로 법인 설립 및 대표 취임 경위, 회사 자금흐름, 최씨가 회사 업무 및 K스포츠재단 업무에 관여한 내용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
검찰은 전날까지 K스포츠재단 노숭일 부장, 박헌영 과장 등을 불러 조사했다. 이들은 재단 설립 초기부터 더블루케이 한국법인 사무실을 오가며 최씨에게 각종 현안을 보고해 온 측근으로 알려진 인물들이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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