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육아용품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던 업체들이 육아용품의 실구매자인 20~40대 즉, 부모ㆍ이모ㆍ삼촌이 선호하는 캐릭터를 접목하고 있다.
캐릭터 업계는 '패밀리 시장'을 타깃으로, 부모와 아이가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육아용품을 출시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카카오프렌즈는 최근 제품 카테고리를 토들러 대상까지 확장했다. 토들러 시리즈는 2~6세 연령대 유아들을 위해 특화된 리빙 및 패션 상품군으로 구성됐다. 첫번째로 내놓은 제품은 유아용 식기류다. 아이 혼자서 쉽고 편하게 마실 수 있는 빨대컵부터 친환경 소재의 플레이트 세트, 식판, 턱받이, 스푼 포크 세트, 미끄럼을 방지하는 실리콘 소재의 테이블 매트 등으로 출시됐다.
카카오프렌즈 관계자는 "토들러 제품은 매장에 방문하는 20~30대 남녀들에게 조카 및 친구 자녀의 선물용으로 반응이 좋은 편"이라며 "특히 플레이트 세트와 식판의 경우, 육아맘들은 물론 깔끔한 디자인과 색감을 선호하는 2030 싱글들에게 인기가 많아 다이어트용 식판, 시리얼 그릇 등 다양한 용도로도 구매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2016년 콘텐츠산업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캐릭터 산업 매출액은 9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캐릭터 산업 규모는 2014년 9조 1000억원을 기록하며 20%대의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는 11.4% 늘어난 11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육아용품 업체 관계자는 "젊은층 중심으로 전 연령층에게 인기가 확산되면서 어른들이 먼저 캐릭터를 즐기면, 그 문화가 아동까지 함께 공유되는 모습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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