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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안심시킨 드라기의 입…"낙관은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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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유럽중앙은행(ECB)이 기존의 통화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하면서 유로화 가치가 4개월 사이 최저치로 내려갔다.

20일(현지시간) ECB는 시장의 예상대로 제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월 800억유로 규모의 자산매입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후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기자회견을 통해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논의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혼조세를 보이던 유럽 주요국 증시는 드라기 총재의 이같은 발언 이후 일제히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 유로화는 1유로당 1.0916달러까지 내려가면서 지난 6월24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반면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지수는 98.404로 7개월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ECB의 완화 기조에 변화가 없을 것이란 사실이 확인된 데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연내 금리인상 시사 발언으로 달러 매수-유로 매도세가 강해졌다.

시장은 드라기 총재의 발언을 비둘기적(통화완화)으로 해석했지만 낙관은 금물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드라기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올해 마지막 남은 12월 회의때 양적완화 정책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필요시 ECB에 허용된 모든 수단을 쓰겠다"며 완화정책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도 "구체적 양적완화 정책 방향은 12월 회의 때 결정하겠다"라고 설명했다.

드라기 총재가 "채권 매입을 급격하게 축소하는 일은 없겠지만 정책을 영원히 지속할 수는 없다"고 말한 것을 두고 ECB의 부양 절차 중단에 대비해야 한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애버딘 자산운용의 제임스 아세이 펀드매니저는 "기본적으로 드라기가 한 말은 12월까지 두고 보자는 것"이라면서 "ECB 통화정책을 두고 해석이 엇갈리면서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안심할만한 메시지를 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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