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ECB는 시장의 예상대로 제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월 800억유로 규모의 자산매입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후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기자회견을 통해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논의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시장은 드라기 총재의 발언을 비둘기적(통화완화)으로 해석했지만 낙관은 금물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드라기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올해 마지막 남은 12월 회의때 양적완화 정책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필요시 ECB에 허용된 모든 수단을 쓰겠다"며 완화정책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도 "구체적 양적완화 정책 방향은 12월 회의 때 결정하겠다"라고 설명했다.
드라기 총재가 "채권 매입을 급격하게 축소하는 일은 없겠지만 정책을 영원히 지속할 수는 없다"고 말한 것을 두고 ECB의 부양 절차 중단에 대비해야 한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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