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은 3분기 영업이익이 72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3%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5644억원으로 36.2% 늘었다.
부문별로 보면 3분기 순이자이익은 1조600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6%, 562억원 증가했다. 누적으로는 4조651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0.3% 늘었다. 지난 6월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KB금융그룹의 순이자마진(NIM)은 전 분기와 동일한 1.85%를 기록했다. 그러면서 여신 성장이 이어져 이자이익이 더 많아진 것이다.
이에 대해 KB금융은 “저원가성 예금 증대 및 우량 신용대출 중점 취급 등 적극적인 포트폴리오 개선 노력에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일반관리비는 574억원의 희망퇴직 비용이 발생했던 전 분기에 비해 6.9%, 742억원 줄어든 9950억원으로 나타났다.
신용손실 충당금 전입액은 국민유선방송 투자 및 딜라이브 관련 978억원을 적립했음에도 불구하고 동국제강 280억원, 현대상선 313억원 등 충당금 환입 효과가 작용해 1942억원으로 전 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최대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경우 3분기에 4218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80.6%, 전 분기 대비로는 18.5% 증가했다. 은행의 순이자마진도 1.58%로 전 분기와 동일한 수준을 지켰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0.29%를 기록해 전 분기 대비 0.02%포인트 개선됐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0.11%포인트 낮아졌다. 하지만 기업대출 연체율은 0.61%로 전 분기 대비 0.02%포인트, 전년 동기 대비 0.10%포인트 상승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3분기에는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불확실성과 일부 해운업종을 비롯한 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는 등 영업환경이 악화되는 상황에서도 견조한 여신성장 및 NIM 방어를 토대로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최근 인수한 KB손해보험, 현대증권 등 비은행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를 극대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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