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 발표, 생존율 점점 높아지고 있어
2011년 한 해 동안 국립암센터에서 폐암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 331명 중 218명(65.7%)이 5년 이상 생존했다. 2001년부터 10년 동안 수술 받은 환자의 5년 생존율은 62.7%로 정복하기 어려운 암으로 꼽히는 폐암의 벽이 점차 허물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2001년 국립암센터 개원부터 2011년 7월까지 수술 받은 폐암환자 총 2737명의 5년 생존율은 62.7%였다. 기간별로 보면 2006년 7월까지 수술 받은 환자의 생존율이 58.5%에서 2006년 8월부터 2011년 7월까지는 65.3%로 치료 성적이 좋아졌다.
병기별로 분류하면 2006년 7월 이전에 수술 받은 환자의 5년 생존율이 1A기 83.3%, 1B기 74.7%, 2A기 63.6%, 2B기 50.4%, 3A기는 37.5%였다. 2006년 8월 이후 5년 동안 수술 받은 환자는 1A기 83.7%, 1B기 75.7%, 2A기 63.1%, 2B기 49.5%, 3A기는 46.2%로 특히 예후가 좋지 않은 3A기 환자들의 생존율이 높아졌다.
폐암은 수술 후 재발이 빈번하다. 정기적 추적 관찰이 중요한 암이다. 수술 후 경과를 관찰한 2566명 중 979명에서 폐암의 재발이 확인됐다. 재발 후 적극적 치료를 받은 환자의 경우 재발을 확인한 시점부터 5년 생존율이 21.5%, 중앙생존기간이 20.3개월에 달해 재발하더라도 적극적 치료가 필요함을 시사했다.
재발 이후의 생존율에 있어서도 비흡연자의 5년 생존율은 28.4%(중앙생존기간 30.5개월)로 흡연자의 18.4%(중앙생존기간 16.2개월)에 비해 높아 금연의 중요성이 입증됐다.
한지연 폐암센터장은 "조기진단이 쉽지 않고 예후가 불량한 폐암의 특성상 장기 생존이 어렵다고 인식돼 왔는데 최근 진단과 치료법의 발달로 생존율이 상당히 개선되고 있다"라며 "국립암센터가 추진 중인 정밀의료가 실현되면 폐암의 생존율은 더욱 향상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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