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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과 함께 ‘손기정 둘레길’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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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1시30분부터 손기정체육공원에서 손기정체육공원 출발해 중림파출소, 충정녹지대 돌아오는 코스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구보는 손기정 선수의 풋프린팅을 바라보았다. 일반인들의 발보다 오히려 작아 보였다. 크지 않은 발로 손기정 선수는 세계의 정상에 우뚝 선 것이다.
-중구관광안내 스토리텔링 책자 ‘소설가 구보씨 중구를 거닐다’중에서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영웅 손기정 선생의 이름을 따 중림동에 조성된 ‘손기정둘레길’ 걷기축제가 22일 오후 1시30분부터 손기정체육공원 족구장에서 개최된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당시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했지만 일장기를 달고 시상대에 올라 울분을 삼켜야했던 손기정 선수의 아픔을 기억하고 불굴의 의지를 기리고자 개최되는 이 행사는 올해로 3회째를 맞는다.

‘이웃과 함께 손기정 둘레길 걷기’라는 주제로 이번 행사는 화합과 소통의 한마당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중림동 주민 등 1000여명이 참가, 손기정체육공원 족구장을 출발해 중림파출소를 거쳐 래미안아파트옆길과 충정녹지대길을 지나 다시 손기정체육공원으로 돌아오는 총길이 1200m코스다. 도보로 30분이면 돌 수 있어 부담이 없다.
특히 이번 행사를 기념해 손기정 선생의 외손주인 손기정기념재단 이준승 사무총장이 지난 14일 중림복지대강당에서 ‘손자가 들려주는 마라톤영웅 손기정 이야기’라는 주제로 강의를 펼쳐 손기정 선생의 감동적인 마라톤 인생담을 듣는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손기정 둘레길 초입

손기정 둘레길 초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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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구간인 둘레길 코스 초입에는 손기정 선수가 결승에 골인하는 감동의 순간을 담은 벽화가 눈길을 끈다.

이외도 코스 골목골목마다 주민들이 조성한 등굣길벽화, 계단벽화, 자연보호벽화 등을 비롯해 자투리공간을 메운 화단, 주민쉼터 등이 아기자기하게 이어진다.

식전행사로 오후 1시30분부터 인근 학교 고등학생들이 준비한 풍물패 공연과 댄스공연, 합기도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손기정공원 행사장에서는 월계관 쓰고 사진찍기, 페이스페인팅, 캘리그라피, 이웃사랑나무 열매달기, 먹거리 장터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진행된다.

걷기행사 후 오후3시30분부터는 손기정·중림동에 대한 퀴즈풀기, 주민장기자랑, 초청가수공연 등 주민 화합의 장이 마련된다.

손기정둘레길에는 1892년 준공된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건물인 약현성당(사적 252호)과 손기정기념관이 위치해 있다. 손기정기념관은 손기정 선생이 마라톤 금메달 선물로 받은 고대 그리스 청동 투구와 우승 금메달, 월계관 등 각종 유품을 관람할 수 있다.
손기정 둘레길 코스

손기정 둘레길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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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기정둘레길은 중림동의 자랑인 손기정 선생을 브랜드화해 인근의 약현성당, 서소문역사문화공원과 연계한 관광명소로 만들어보자는 중림동 주민들의 의지로 조성됐다.

최창식 구청장은 “이웃과 함께 손기정둘레길을 걸으며 마라톤 영웅 손기정 선생의 도전정신과 승리를 체험하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면서 “이 곳 둘레길을 역사문화 스토리가 있는 중구의 관광명소로 적극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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