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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단계 중단 '검토'한다는 LG유플…진짜 중단할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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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 대표 "다단계 중단하도록 적극 검토"
지난달 간담회와는 태도 변화
하지만 여전히 애매…LGU+ "계약기간 고려해야"
계약 끝나는 내년 1월 이후가 관건


권영수 LG유플러스 대표

권영수 LG유플러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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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LG유플러스가 휴대폰 다단계 영업 중단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당초 개선점을 찾아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에서 전향적으로 태도가 바뀌었지만 다단계 영업을 중단하겠다고 못을 박은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18일 권영수 LG유플러스 대표는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장에 참석해 "이해관계자와 협의해 공정거래법 관련 및 계약기간 등을 검토해서 (다단계 영업을) 중단하도록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기자간담회를 권 대표는 "다단계 문제를 개선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면서 "논란에 밀려 그만 두지는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휴대폰 다단계 영업은 방문판매법상 합법이지만, 그동안 LG유플러스 다단계 대리점은 고가 스마트폰 및 고가 요금제를 강요하고 총 7만7000명에 달하는 판매원에게 1535억원의 불법적인 부담을 지워 지난해 방송통신위원회, 올해는 공정거래위원회에 각각 제재를 받은 바 있다.

다단계 영업에 대한 LG유플러스의 태도는 애매하다. 이달 초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무위 국정감사 증인으로 권 대표를 신청할 때에는 LG유플러스는 즉각 "다단계를 중단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LG유플러스는 증인을 권 대표에서 황현식 PS본부장으로 교체할 것을 요청, 김 의원은 이에 따라 권 대표에 대한 증인 신청을 철회했다.

하지만 11일 국감장에 참석한 황 본부장은 "다단계 영업 중단을 검토하지 않았다"고 말하면서 논란이 됐다. 김 의원은 "국회를 능멸했다"며 18일 열리는 정무위 확인감사에 권 대표를 증인으로 재신청했다.

이날 국감장에서 권 대표의 태도도 여전히 명확치 않았다.

권 대표는 "의원님이 지적한대로 공정위, 방통위에서 여러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보고 나름대로 개선하고 있다"며 "지적한 여러 문제점에 대해 다시는 이런 일없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또 김 의원이 "LG유플러스에서 우리에게 보낸 공문에는 다단계 영업을 중단하겠다는 내용이 있다"고 물어보자 권 대표는 "전혀 알지 못하는 내용"이라고 답했다.
지난 5월 20일 강남구 대치동 IFCI 본사에서 진행된 휴대폰 다단계 판매 사업 설명회장 모습.

지난 5월 20일 강남구 대치동 IFCI 본사에서 진행된 휴대폰 다단계 판매 사업 설명회장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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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대표가 말하는 '이해관계자와 협의해 공정거래법 관련 및 계약기간 등을 검토하겠다'는 것도 불명확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LG유플러스는 다단계 업체들과 내년 1월까지 계약이 돼 있으니 이후 다단계 영업을 중단할지에 대해 결정하겠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김 의원에 따르면 LG유플러스와 다단계 업체와의 계약서 내용에 해당 대리점이 불공정한 행위로 인해 시정명령 또는 과징금을 부과 받을 경우 계약을 해지할 수 있도록 돼 있다. 공정위, 방통위에 이미 해당 대리점이 제재를 받은 만큼 계약 관계 때문에 중단을 못한다는 것은 잘못된 답변이라는 것이다.

올해 국감이 끝난 만큼 LG유플러스가 정말로 다단계 영업을 중단할 지는 내년 1월 이후 두고봐야한다는 지적이다.

다만 김 의원은 권 대표에게 "국감장에서 적극 검토하겠다고 발언한 이상 이 약속은 국민들에게 한 것임을 알아야 한다"며 "반드시 지켜야 하고 빠른 시일내에 최종 결정을 보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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