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산업성과 일본 백화점협회ㆍ체인스토어협회 등 관련 단체들은 18일 실무회의를 열고 '프리미엄 프라이데이' 행사를 내년 2월 24일부터 시작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보도했다.
이 제도 통해 기업들은 퇴근시간인 6시 이전에 직원들의 퇴근을 장려하고, 백화점이나 음식점들은 특별 이벤트ㆍ체험형 서비스를 마련해 소비를 늘린다는 게 일본 정부의 정책 목표다.
여행 활성화를 통한 경기 부양 기대도 높다. 일찍 퇴근한 부모가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들과 함께 2박 3일 원거리 여행을 떠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지방 특산물 판매나 지방 관광 수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프리미엄 프라이데이 무용론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일본 비즈니스 저널은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60~70%가 "경제효과가 없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월말 결산 업무를 해야 하는 직장인들이 오후 3시에 일손을 놓고 퇴근하기란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날에는 일찍 퇴근하지만 다른 날 야근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수입이 증가하지 않고 있는데 소비가 늘어날 리 없다는 지적이 가장 많았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은 2년 연속 최저임금을 사상 최대 폭으로 올렸지만, 소비심리는 여전히 꽁꽁 얼어붙은 상태다. 일본의 지난 2분기 개인소비는 전분기 대비 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전분기(0.7%)를 큰 폭으로 하회하는 수치다. 내년 4월로 예정됐던 소비세율 인상도 결국 2년 6개월 연기됐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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