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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상 기대 커졌다…올해 추가 금리인하 물건너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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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상 기대 커졌다…올해 추가 금리인하 물건너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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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한국은행이 13일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시장에서는 올해 중 추가 금리인하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커지고 있다. 가계부채 증가세가 지속되는 데다 오는 12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져 한은이 이에 앞서 금리 변화를 주기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한은은 이날 오전 이주열 총재 주재로 10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했다. 기준금리는 지난 6월 금통위에서 0.25%포인트 떨어진 후 4개월째 1.25%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한은 금통위의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는 두 차례(11월11일·12월15일) 남아있다. 한은은 이미 기준금리를 한 차례 내린 상황에서 또 다시 통화정책을 사용할 지를 고민하고 있다.

대내적으로는 가계부채 급증 문제를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장기간 초저금리 상태가 유지되면서 가계부채의 높은 증가세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달 말 예금은행의 가계대출(모기지론 양도분 포함) 잔액은 688조4000억원으로 한달 새 6조1000억원 늘었다. 2008년 통계를 만든 이후 9월 기준으로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높은 증가폭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8월 공공택지 공급 감축, 집단대출 보증심사 강화, 중도금 대출보증 이용건수 축소 등 내용을 담은 가계부채 대책을 내놓았지만 아직까지 효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대책 발표 이후 강남권 재건축 시장을 중심으로 분양시장 과열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는 자칫 가계부채를 더욱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대외여건도 만만치 않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도 여전히 남아있어 한은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동향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미국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한차례 인상할 것이란 기대가 압도적이다. 12월 한은 금통위 회의 당일 미국 FOMC결과가 발표돼 한은은 글로벌 금융시장 여파 등을 지켜본 후 금리 결정을 내릴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에 전문가들은 연내 추가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하는 목소리가 높다. 배현기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대표는 "한은이 최근 재정여력이나 구조개혁을 강조하고 있다"며 "경제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순 있지만 현재로선 내년까지도 동결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출과 내수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통화정책을 통한 경기부양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여전히 제기된다. 또 조선·해운업을 중심으로 한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실업률이 11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등 경기 하방압력도 강해지고 있다.

박성우 NH선물 애널리스트는 "국내 경기 회복이 더뎌 한번정도는 가능성이 있지만 올해는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때문에 어렵다"며 "내년 상반기 중 한 번 내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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