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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 위기 서울시내 '작은학교' 8곳 맞춤형 지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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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교육·복지·문화예술 등 특화 육성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왼쪽)이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통·폐합 위기에 몰려 있는 학생수 200명 이하의 서울 시내 '작은 학교'를 '가고 싶고 머물고 싶은 학교'로 다시 태어나도록 만드는 '서울형 작은 학교' 정책을 오는 2017학년도 1학기부터 실시한다고 발표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왼쪽)이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통·폐합 위기에 몰려 있는 학생수 200명 이하의 서울 시내 '작은 학교'를 '가고 싶고 머물고 싶은 학교'로 다시 태어나도록 만드는 '서울형 작은 학교' 정책을 오는 2017학년도 1학기부터 실시한다고 발표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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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학령인구 감소와 도심공동화 현상 등으로 통합 또는 폐교 위기에 놓인 서울의 소규모 학교들이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도입해 '작은 학교'로서의 장점을 살려나간다. 구도심의 오래된 학교들이 문을 닫거나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 대신 개성과 역사를 살려 지역사회의 자산으로 남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사진)은 12일 통·폐합 위기에 몰려 있는 학생 수 200명 이하의 서울 시내 '작은 학교'를 '가고 싶고 머물고 싶은 학교'로 다시 태어나도록 만드는 '서울형 작은 학교' 정책을 내년 1학기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작은 학교가 겪고 있는 교육과정 운영상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지역간 불균형으로 인한 교육여건 악화 등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정책이다.

현재 서울 소재 학교 가운데 전교생이 200명이 채 되지 않는 초등학교는 모두 14곳으로, 이 가운데 중·장기적으로 통폐합이나 이전, 재배치 가능성이 있는 학교 7곳을 제외한 나머지 7곳인 교동초와 용암초, 한강초, 본동초, 양남초, 개화초, 북한산초 등이 '서울형 작은 학교 모델학교'로 선정됐다. 학생 수가 200명이 약간 넘지만 역사적 상징성이 있는 재동초도 포함됐다.
이들 학교는 내년부터 교육·문화예술·복지 프로그램 및 시설 등의 맞춤형 지원을 통해 작은 학교 각각의 특색을 살려 학생과 학부모·교원·지역사회 모두가 만족하는 혁신미래학교로 만들어 가게 된다.

시교육청은 8개 학교에 학교당 평균 1억원 가량의 예산을 지원하고, 우수교원 배치, 학교역사관 설치, 스쿨버스 지원 등의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먼저 원거리에서 등·하교하는 학생이나 방과후학교, 체험활동을 위해 북한산초 등 3곳에 스쿨버스가 지원된다. 은평구의 북한산 자락에 위치한 북한산초의 경우 원거리에서 통학생이 많고 이동거리가 길어 운송업체들도 스쿨버스 계약을 꺼릴 만큼 교통여건이 좋지 않았다.

시교육청은 이들 학교가 위치한 학군 바깥의 지역에서도 전·입학을 허용해주기로 했다. 다만 학교 인근에 일터가 있는 맞벌이부부나 직장맘들에 한해 우선적으로 전입학이 허용된다. 광화문이나 종로 소재 직장에 다니는 직장인 부부라면 거주지가 아닌 일터 근처의 재동초나 교동초로 자녀를 보내는 것이 가능해진다.

학교의 낡은 시설 개선과 함께 전통과 특색을 살린 문화공간 설치도 우선적으로 지원해주기로 했다.

일례로 교동초는 전교생의 전통문화예술 동아리 활동과 더불어 전통예술과 진로교육을 접목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북촌 한옥마을에 위치한 122년 전통의 재동초는 주 1회 '한복 입는 날'을 운영하도록 하는 등 지역사회와 시민을 대상으로 해당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소개하는 다양한 콘텐츠 개발을 지원한다.

용산구 한강초의 경우 맞벌이부부나 직장맘이 마음 편히 일할 수 있도록 어린이를 하루 종일 돌봐주는 '원스톱 에듀케어 지원시스템'을 시범 운영하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조 교육감은 "도심 공동화 및 지역사회 환경 때문에 교육 여건이 날로 악화되는 소규모 학교를 통·폐합하지 않고, 작은 학교의 특성화된 프로그램 지원과 교육환경을 개선해 나가는 정책을 통해 교육의 질 제고 뿐 아니라 학교가 지역사회를 선도하는 문화 중심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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