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홍문표 새누리당 의원이 농협을 통해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0년 농협물류가 해상운송비용 절감차원에서 156억원을 주고 구입한 선박이 6년 동안 61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농협물류는 해운업에 진출하고자 2010년 4월 1997년 중국에서 만들어진 2만6000t급 선박(하나로멜로디)을 구입했다.
사업성 평가나 선박에 대한 철저한 검증 없이 터무니없는 가격에 배를 구입, 선박 인수가 보다 더 많은 손실을 보고 있다고 홍 의원은 지적했다.
홍 의원은 "농협물류가 해운물류 시장 악화와 선박운임 하락에 따른 적자를 볼 것을 뻔히 알았지만 선박구입을 강행한 것은 농협이 해운업까지 진출하려는 문어발식 확장 정책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돈 먹는 애물단지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는데 어느 누구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고 지적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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