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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2017년 사업 계획] 삼성, 내년 투자패턴 바뀐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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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투자보다 연구개발·M&A 집중

삼성 서초사옥 전경. (출처 : 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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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이재용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선 삼성전자 가 내년에는 신규 시설 투자 대신 연구개발(R&D)과 인수합병(M&A)에 집중 투자한다. 시장 상황에 맞는 기본적인 시설 투자는 이어가되 R&D와 M&A를 통한 신성장 동력 발굴에 무게를 둘 방침인 것이다. 현대자동차도 전기차와 수소차를 비롯한 친환경차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이는 등 재계가 내년 사업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4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내년도 사업계획을 수립 중인 삼성전자를 비롯해 각 계열사들은 최근 사업부별로 한계 사업과 지속 사업에 대한 1차 보고를 마쳤다.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은 계열사에서 받은 계획서를 토대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그룹 안팎에서는 내년 사업계획이 철저하게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키울까'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이재용 부회장이 수차례 "삼성이 너무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고 언급한 것을 고려하면 내년 사업 계획은 '이재용식 사업 구조조정'에 방점을 찍을 것이라는 게 재계의 관측이다.

미래전략실이 검토한 사업에 대한 최종 결정은 이재용 부회장과 전략실 임원들이 모여 확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12월 초 인사와 조직개편이 단행된다. 삼성그룹 고위관계자는 "삼성그룹의 최대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간소화, 집중화시켜야 한다는 데 내부적으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며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키울 것인지, 그 방향대로 내년 사업 전략이 수립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삼성그룹 계열사만 고객으로 둬도 생존이 가능한 프린팅솔루션사업부를 최근 매각하기로 결정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21일 갤럭시 노트7과 서류가방을 들고 삼성 서초사옥으로 출근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21일 갤럭시 노트7과 서류가방을 들고 삼성 서초사옥으로 출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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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사업부, LED사업팀 등 업계 1위를 차지하지 못하는 사업부들도 재편이 불가피하다. 전동수 사장이 구원투수로 나선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의 경우 어떤 기기에 집중할 지가 관건이다. 삼성은 삼성메디슨에서 초음파,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에서 영상기기 사업을 다루고 있다. 기기별로 수익성의 차이가 있는 만큼 내년도에는 어떤 사업을 핵심적으로 가져갈 지가 고민이다. LED사업팀 역시 한동안 돌던 정리설, 적자설은 잠잠해졌으나 효율적으로 사업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해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설립된 전장(電裝)사업팀 역시 1년이 지난 만큼 내년부터는 어떤 식으로든 결과물이 필요하다. 다만 현재로서 삼성전자가 자동차 관련 계열사들을 모아 별도 공장을 설립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대부분의 고객사가 유럽 완성차, 부품사인 만큼 국내에 공장을 모은다고 해서 이득이 될 것이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배터리 폭발 문제로 인해 곤혹을 치른 갤럭시노트7 문제가 얼마나 빨리 해결되는지도 관건이다. 해결 시점, 타격 정도에 따라 무선사업부에도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그룹은 친환경 경쟁력을 극대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아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내년 친환경차 판매량 목표를 10만대로 잡았다. 이는 올해 목표인 6만대보다 높은 수치다. 또한 내년부터 친환경차 라인업을 확대해 2020년까지 총 14개를 갖추기로 했다.

현대차도 현재 판매하고 있는 아이오닉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에 이어 내년에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까지 총 3종을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친환경차 경쟁력을 확대하는 데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다만 글로벌 수요에 따라 전체 판매량은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의 내년 판매 목표는 올해(813만대)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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