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은 삼성전자의 최대주주(7.43%)로, 삼성전자 지분 가치는 시가로 15조원을 웃돌고 있다"며 "자본의 59%를 차지하고 있는 계열사 평가익이 주가에 영향을 미치나 유배당 계약자 배분 문제, 부채가 공정가치 평가되지 않는 등의 문제로 정확한 기업가치를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금리 하락으로 인한 기업가치 하락폭은 1조원으로 추정했다. 한승희 연구원은 "이러한 요인들이 상쇄되는 과정에서 내재가치는 약 1조 3700억원 증가했을 것"이라며 "동종업계와의 밸류에이션 비교시 주가는 이를 이미 충분히 반영됐다"고 말했다.
유형가치로 판단할 경우 삼성전자 지분 보유는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잉여자본(Free surplus)은 2010 ~ 2015년 연평균 9.6% 증가하였는데, 전자 평가익이 연평균 6.2% 증가했기 때문이다. 다만 그 영향력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20대 국회에 발의 중인 보험업법 개정안, 공정거래법 개정안, 기존 순환출자 금지 법안 등이 통과되면 삼성전자 지분을 강제적으로 처분해야 될 수도 있다고 봤다. 그는 "처분 시 RBC(지급여력)는 24%p 상승(재투자 가정)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반면 일시 매각과 분할 매각에 따라 유배당계약자 몫이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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