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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추억]강남의 탄생, 부촌의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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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상징'으로 불리는 서울 도곡동에 위치한 '타워팰리스' 전경.

'부의 상징'으로 불리는 서울 도곡동에 위치한 '타워팰리스'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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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현재의 강남은 본래 서울이 아니었다.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급격히 늘어난 인구를 분산시키기 위해 당시 배밭이었던 강남지역 개발이 진행되면서 1963년 강남지역이 서울에 편입됐다. 그렇게 1975년 강남구가 생기고 압구정동, 도곡동, 반포동 등 '아파트 지구'가 형성되면서 본격적인 강남시대가 개막했다. 이후 속속 학교와 생활편의시설이 갖춰지며 강남은 부촌으로 자리잡았다.

이러한 배경 탓에 압구정은 원조 부촌으로 꼽힌다. 30년 넘게 강남에서도 가장 비싼 아파트 값 1위를 차지하던 압구정 현대아파트의 존재감 덕분이다.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1976년 입주 당시에도 고급아파트로 존재감을 알렸으나 그 명성은 지금까지도 이어져오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압구정현대아파트1차 전용 196㎡의 경우 24억~30억원대까지 시세가 형성돼있다. 이미 지은지 40여년이 된 아파트임을 감안해 볼 때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원조부촌 압구정이 왕좌를 내주게 된건 '타워팰리스'가 등장하면서다. 2002년 지어진 최초의 주상복합아파트 도곡동 타워팰리스는 '부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016년 7월 기준 타워팰리스1차의 전용 244㎡은 38억~42억 원 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타워팰리스의 등장으로 도곡동이 압구정의 왕좌를 탈환했고 이어 속속 등장한 삼성동 아이파크, 래미안대치팰리스, 도곡렉슬 등이 공급되면서 부촌은 대치ㆍ도곡일대로 옮겨오게 됐다.

부동산114가 2000년부터 2016년까지 3.3㎡당 평균매매가가 가장 비쌌던 지역을 분석한 결과 2000년대 초반에는 개포동, 압구정동, 대치동, 도곡동, 삼성동 등 강남구의 전통부촌이 다수를 차지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잠원동과 반포동이 자주 언급되며 서초가 강남지역의 신흥부촌으로 떠오른 것이 특징이다. 2016년 3.3㎡당 평균 매매가는 개포동이 3985만원으로 1위를 차지하고 이어 3917만원으로 반포동, 압구정동(3889만원), 대치동(3357만원), 잠원동(3120만원)으로 뒤이었다.

최근 부촌 트렌드는 '재건축'이다. 개포동이 다시 부촌으로 입지를 굳히는데는 재건축의 힘이다. KB부동산시세에 따르면 개포동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4224만원, 반포동은 3618만원이다. 개포지구에서 가장 먼저 공급됐던 개포주공2단지를 재건축해 공급되는 래미안 블레스티지에 이어 일원 현대를 재건축한 래미안 루체하임, 개포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디에이치 아너힐즈까지 연이어 청약흥행에 성공하며 완판됐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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