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은 만화 '피너츠'가 첫 연재를 시작한 지 66년이 되는 날
작가가 되기를 꿈꾸며 타자기를 두드리는 스누피와 야구를 좋아하는 평범한 소년 찰리 브라운은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캐릭터다. 우리에게도 친숙한 이 캐릭터들이 올해 66살이 됐다.
2일은 스누피가 등장하는 만화 '피너츠'가 첫 연재를 시작한 지 66년이 되는 날이다. 작가 찰스 M 슐츠는 1950년 10월 2일 유나이트 피처 신디케이트를 통해 미국 7개 신문에 4컷 만화 피너츠의 연재를 시작했다.
스누피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지적인 면모를 더해갔다. 두 발로 서면서 변호사, 의사, 파일럿 등이 되는 놀이도 하게 된다. 각종 사회문제에 대해서 냉철한 시각으로 설명도 한다. 하지만 똑똑한 스누피에게도 허점이 있었는데 정작 찰리 브라운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해 '둥근 머리 애'라고 불렀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스누피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무엇이었을까. 바로 초코칩 쿠키다. 스누피는 "중요한 것은 사랑이지만 초콜릿도 가끔은 나쁘지 않아"라는 대사를 남기기도 했다. 취미는 아이스하키였으며 스케이트 링크의 제빙차 잼보니를 몰았다. 늘 개집 지붕에서 잤는데 이는 폐쇄공포증 때문이라고 한다. 시력이 좋지 않아 콘택트렌즈를 사용한 점도 흥미로운 대목이다.
수많은 독자들은 찰리 브라운과 스누피를 통해 위안을 받았다. 루시, 라이너스, 피그펜, 샐리 브라운, 슈레더, 우드스톡 등의 캐릭터가 더해지면서 피너츠는 이들의 사랑과 우정을 다뤘고 인간의 심리에 대한 철학적인 통찰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부족하고 뒤쳐질 수 있는 아이들에게 응원과 애정을 보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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