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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0 뚫은 코스피, 10월에도 박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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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코스피가 안도감을 보이며 2070을 탈환했지만 10월 주식시장이 박스피 상단(2100)을 깨기에는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9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0.68포인트(0.52%) 오른 2063.74에 출발한후 2070 위로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 대선 1차 TV토론 이후 안도감을 보이며 2070을 넘어섰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10월 코스피가 1900~2100선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 금리인상 및 대선, 국내 기업 3분기 실적 불확실성, 도이치은행 사태로 인한 유럽 은행권 리스크 때문에 코스피가 상승하더라도 박스피 상단을 깨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진단이다.
◆불확실성 상존…박스권 상단?=미래에셋대우는 10월 국내 주식시장이 7~9월 대비 변동성이 높을 것이라 보고 코스피 예상밴드로 1930~2070을 제시했다. 상단인 2070은 직전 고점보다 낮은 수준으로 미국 대선을 앞두고 커지고 있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하단인 1930은 브렉시트 종가 수준으로 트럼프에 대한 우려감이 확대되더라도 브렉시트 보다는 크지 않을 것이란 판단이 배경이 됐다.

유안타증권은 10월 코스피 예상밴드로 1980~2100을 제시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달러 약세 등 환율적 측면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을 국내 증시에 붙잡아 둘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며 "코스피가 2100까지 완만하게 올라갈 수 있지만 리스크 요인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지수대가 박스피 상단이다 보니 추가 상승에 부담이 될 수 있는데다 미국 대선 및 도이치방크 이슈가 국내 증시 추가 상승에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풍부한 증시 유동성에 10월 초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다가 10월 중순 변곡점을 맞아 조정에 들어갈 가능성도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코스피 예상밴드로 1900~2100을 제시하고 있는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동성, 재정정책 기대감으로 10월 중순까지 상승구도를 유지하더라도 미국 대선 및 물가, 3분기 어닝시즌이 불확실성을 높이며 10월 중순 이후 상승기조의 변곡점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10월 중순 이후 방어적 포트폴리오 구축과 포트폴리오 교체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10월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이 꼭 살펴야 할 펀더멘탈 이슈로는 미국 경제지표 흐름과 국내 3분기 실적이 꼽혔다. 윤영교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 코스피 예상밴드로 1990~2100을 제시하며 "현재 주식시장의 긍정적인 분위기는 10월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는데, 펀더멘탈이 유동성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증거가 나타나는 시점에 시장은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펀더멘탈과 관련해서 미국 경제지표 흐름과 국내 3분기 실적을 확인해야 한다"며 "유럽 은행권 리스크가 불거질 가능성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가격 부담 느낀다면 조정시 매수하거나 배당주 사거나=전문가들은 코스피가 박스권 상단에 근접한 만큼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조정시 매수에 나서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추천하고 있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지금 지수대는 신규매수 하는데 부담스러운 위치로,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를 활용해 코스피가 2000 밑으로 조정을 받을 경우 매수 기회를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임노중 유화증권 연구원 역시 "10월 코스피 예상밴드로 1930~2080을 제시하고 있지만, 10월 주식시장에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 때문에 2000 아래로 하락할 가능성도 열어놔야 한다"며 "기업실적 예상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는 철강소재, 금융, 일부 산업재에 대한 제한적인 접근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추선연휴 이후 반등과정에서 중기추세 변화를 이끌고 있는 업종들에 대한 관심을 높여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원은 "9월 저점 이후 코스피 대비 높은 상승률을 보인 업종을 보인 점검해 본 결과, IT업종 외 내수주와 소재ㆍ산업재 등으로 상승업종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반도체 업종은 차별적인 실적 개선세와 더불어 코스피의 반등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높여가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전했다.

현대증권은 삼성전자의 주도력이 이전보다 약화되고 있어서 섹터별ㆍ종목별 변화 흐름에 주목하며 3분기 어닝시즌 전후로 서로 다른 전략을 펼칠 것을 권했다. 3분기 기업 실적에 대한 가시성이 확인되기 이전(10월 중순)까지는 섹터별ㆍ종목 별 수익률 평균회귀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며 실적 발표 이후에는 다시 실적 호전주로의 선택과 집중 전략이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배당주 투자로 눈을 돌리는 것도 좋은 방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강송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이 오기 전에 고배당주를 사는 것이 좋다"며 "고배당주는 계절적으로 9, 10월까지 시장대비 성과가 우수했다"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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