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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이 'Feel' 받으면 이렇게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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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공격수 김신욱이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한 ACL 4강 1차전 경기에서 포효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전북 현대 공격수 김신욱이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한 ACL 4강 1차전 경기에서 포효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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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한번 필을 받으면 이렇게 무섭다. 김신욱(28·전북)이 FC서울의 수비라인을 무너뜨렸다.

김신욱은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한 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홈경기에서 1골 1도움, 간접 도움까지 고려하면 사실상 1골 3도움을 기록하며 전북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김신욱의 장점은 197cm 큰 신장. 서울과의 경기에서는 이 무기가 유감 없이 발휘됐다. 김신욱은 전반 26분과 40분 머리로 골을 만들었다. 전반 26분에는 로페즈가 살짝 띄워준 공을 머리로 침투패스 연결해 완벽한 골찬스를 만들어줬다. 전반 40분에는 김신욱이 헤딩 패스한 것을 로페즈가 잡아서 땅볼 크로스, 레오나르도가 밀어 넣었다.

후반전에도 활약했다. 후반 24분에는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헤딩 슈팅했지만 빗나갔다. 서울이 공세의 고삐를 당기면서 전반전에 비해 많은 기회는 나지 않았다. 하지만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38분에는 팀의 쐐기골을 터트렸다.

김신욱은 서울을 상대로 항상 강했다. 골도 많이 넣었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 김신욱은 서울을 더 어렵게 했다. 최근 컨디션이 좋았다. 지난 21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서는 두 골을 넣었다. 개인 프로 통산 100골. 자신감을 얻었다.
서울은 김신욱의 봉쇄에 집중했지만 실패했다. 수비수 세 명을 세우고 김신욱 주변으로 여섯 명이 모여들었다. 중앙 수비에 출전한 곽태휘는 나름대로 공중볼 장악 능력이 있었지만 이날 김신욱에게는 안 됐다.

좌우 레오나르도, 로페즈의 효과도 있었다. 두 선수는 빠르다. 김신욱과 호흡이 잘 맞아들어갔다. 김신욱이 최전방에서 공을 잡고 지킨다. 좌우를 살피고 빠르게 들어가는 로페즈, 레오나르도를 겨냥해 패스를 연결했다. 몇차례 이러한 상황들이 위협적인 장면으로 이어졌다.

김신욱은 머리 외에도 발로도 공을 지키고 좋은 패스를 연결했다. 김신욱은 다음달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 4차전을 앞두고 대표팀에 발탁됐다. 그에 앞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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