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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뱅크 잡아라]KEB하나銀, 글로벌공략 주무기 '원큐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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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보다 캐나다 첫 출시 '역발상'
폰번호만으로 해외송금 강점 먹혀
중국 이어 국내서도 고무적 성과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왼쪽)이 지난 5월 중국에서 원큐뱅크를 출범한 뒤 서비스를 시연해 보이고 있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왼쪽)이 지난 5월 중국에서 원큐뱅크를 출범한 뒤 서비스를 시연해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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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KEB하나은행의 디지털 금융 브랜드인 '원큐뱅크(1Q Bank)'는 핀테크의 핵심이자 그 자체로 글로벌 공략의 주무기다. '금융 한류'의 전세계 확산이란 취지에 맞춰 마케팅 포인트 자체를 해외로 삼아 탄생했기 때문이다. 첫 서비스를 시작한 곳도 한국이 아닌 캐나다였다. 통상 국내에서 기반을 다진 후 해외로 나가는 흐름과는 전혀 반대되는 행보인 것이다.

당연히 주고객도 한인이 아닌 현지인에 초점을 맞췄다. 원큐뱅크 캐나다는 휴대폰 번호 기반 개인간(P2P) 송금, 비대면 채널을 통한 선불카드 발급 등의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를 다양하게 선보이며 현지 시장을 빠르게 장악했다. 성적으로도 이는 확인된다. 2015년 1월 첫 선을 보인 원큐뱅크 캐나다가 100일 후 1만1000계좌를 돌파할 정도로 단기간 내 시장 안착에 성공한 것. KEB하나은행 캐나다는(현지법인) 현재 2만 계좌를 넘어선 원큐뱅크 캐나다를 현지 리테일 비즈니스의 주요한 채널로 활용 중이다. 우리나라 핀테크 서비스의 해외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도 의미있는 결과다.

KEB하나은행은 원큐뱅크 캐나다의 성과를 기반으로 해외 소매금융(리테일)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올 2월과 5월 각각 한국과 중국에 원큐뱅크를 선보였는데 특히 중국에서 4개월만에 5만명의 회원수를 돌파할 정도로 가시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중국하나은행은(현지법인) 원큐뱅크를 통해 12만명 규모인 현지 개인 고객을 향후 1년 이내에 2배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 목표를 이룬다면 중국내 오프라인 지점망 부족이란 단점도 극복할 수 있게 된다.
한국 내 성적도 기대 이상이다. 국내 원큐뱅크는 비록 한국 스마트 금융시장의 후발주자로 뛰어들었지만 출시 후 7개월만에 70만명을 새롭게 끌어들일 정도로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처럼 원큐뱅크가 캐나다에 이어 한국 중국에서도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었던 건 '원큐 트랜스퍼(1Q Transfer)' 서비스의 힘도 컸다. 이는 송금 수취인의 거래은행이나 계좌번호를 몰라도 휴대폰 번호만으로 간편하게 송금할 수 있는 핀테크형 해외송금서비스로, 캐나다 원큐 뱅크의 휴대폰 번호를 이용한 간편이체 방식을 활용해 개발됐다. 그동안 해외로 돈을 보내기 위해서는 받는 사람의 은행명이나 계좌번호 뿐만 아니라 국제은행계좌번호(IBAN) 등 일반인이 이해하기 어려운 정보를 알아야만 했다. 하지만 원큐 트랜스퍼를 이용하면 받는 사람의 은행이나 계좌번호를 몰라도 휴대폰 번호만으로 간편하게 돈을 보낼 수 있다. 수취인도 송금 도착 문자 확인 후 5분 안에 돈을 찾을 수 있다. 365일, 24시간 송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원큐 트랜스퍼의 강점 중 하나다.

하나금융그룹은 KEB하나은행의 원큐뱅크를 기반으로 해 2025년까지 아시아 5위권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도약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KEB하나은행은 앞으로 선보일 글로벌 원큐뱅크에 하나금융 자회사에서 제공하는 카드ㆍ보험ㆍ캐피털 서비스 등을 담기로 했다. KEB하나은행 고객이라면 국적 불문하고 하나금융그룹의 서비스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원큐뱅크는 국내외 금융을 한 큐로 묶기 위한 수단"이라며 "앞으로 원큐뱅크를 인도네시아, 유럽, 브라질, 미주지역 등 전 세계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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