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경제연구원이 발표한 '4차 산업혁명 대비 현황 점검과 시사점'보고서에 따르면 제조업이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를 넘는 우리나라입장에서는 4차 산업혁명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전망됐다. 우리와 달리 미국의 제조업 비중은 2014년을 기준으로 12%, 일본은 19%에 불과하다.
지난 2009년 이후 전세계 소프트웨어기업을 M&A한 거래건수를 보면 2009년 887건에서 2015년 1775건으로 6년 사이 두 배 가량 증가했다. 이에 대해 김 부연구위원은 "전 세계적으로 소프트웨어 시장의 재편이 빠르고 큰 규모로 일어나고 있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M&A 거래가 지지부진한 편"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기준 혁신기업 수를 보면 글로벌 톱 50에 우리나라는 삼성전자 하나만 포함돼 있다. 반면 미국 기업은 29개, 일본은 5개, 중국은 3개 기업이 세계 50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또 4차 산업혁명 관련 분야인 인공지능 소프트웨어산업의 경우 집계가 가능한 전 세계 기업 158개사 중 우리나라 기업은 한 곳(로봇청소기 업체인 '에이스로봇') 뿐이다. 인공지능을 기업 사업에 명시한 기업으로 확대하면 네 곳인데 모두 가장 기초단계의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를 주요 산업으로 삼고 있다. 3D 프린팅 기업 수는 4개,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은 17개사에 불과하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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