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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현장 전문가 씨 마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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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산연 보고서 "건설숙련공 10명 중 8명 40대 이상"
건설사 81% "10년 내 숙련공 사라질 것..젊은층 유인책 절실"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건설현장 숙련공들이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산업재해 증가 등 각종 후유증에 노출되고 있다. 초고령사회 진입이라는 사회적인 현상과 청년 층의 건설현장 기피가 맞물려 초래한 결과로 정부 차원의 근본적인 대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3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낸 '건설산업의 지속 가능성과 국민의 안전을 위해 청년층 진입 촉진 및 숙련인력 육성 시급'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건설기능인력 가운데 40대 이상 비율은 83.2%로 지난 2000년과 비교해 무려 24.4%포인트나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취업자 가운데 40대 이상 구성비 62.7%와 비교해도 현저히 높은 수준이다.
사회 초년생들의 기피 현상은 심각한 수준이다. 실제 전체 취업자 대비 20대 이하 비율이 15.3%를 차지한 가운데 동일 연령대 건설기능인력 비율은 3.7%에 불과했다.

업계에도 '건설전문가 노쇠화'에 대한 우려감이 고조되고 있다.

실제 건산연이 지난해 12월 일반 건설업체 285곳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응답자 81%가 "10년 이내에 숙련공이 아예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거의 없어진 상태"라는 응답도 20%를 육박했다.
건설현장 기능인력의 고령화가 숙련기술 저하로 이어지면서 품질 저하, 산재 증가, 공기 지연, 공사비 증가 등의 후유증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연구보고서는 청년층 진입 촉진 대책을 서둘러야 하는 이유로 첫째, 고령화된 선배 숙련인력이 사라지기 전에 현장 경험을 전수받아야 한다는 점을 꼽았다. 이와 함께 초보 숙련공이 되는데 평균 5년이 걸리므로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점, 건설관련 특성화고 학생의 정원이 축소돼 청년층 진입구가 닫히려고 한다는 점 등을 강조했다.

심규범 건산연 연구위원은 "특히 숙련 단절은 건설산업의 지속 가능성과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게 된다. 숙련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안은 국내 청년층의 진입을 촉진하고 이들을 숙련인력으로 육성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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