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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비르지니아 라지 로마 시장이 21일(현지시간) 2024년 하계 올림픽 유치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발표하면서 로마의 올림픽 유치가 사실상 보류됐다.


라지 시장은 이날 이탈리아 로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로마는 1960년 올림픽 개최에 따른 빚을 아직도 갚고 있다"며 "로마가 올림픽을 유치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치러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거론하며 "올림픽에 대한 꿈은 악몽으로 바뀐다. 리우 올림픽에 대해서 잘 알지는 못하지만 (올림픽을 치르는) 리우 시민들을 통해 느낀 바가 많다"고 언급했다.


라지 시장은 그동안 줄곧 올림픽 유치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 지난 6월 로마 역사상 첫 여성 시장으로 그는 선거 유세부터 로마의 쓰레기, 교통 체계 등 일상적인 문제를 개선하는 게 시급하다며 올림픽 유치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탈리아올림픽위원회(CONI) 측은 최근 올림픽 개최에 들어가는 예산을 절감하는 방안을 내놨지만 라지 시장의 마음을 돌리지는 못했다. CONI 측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분담금, 기업체 후원금, 국고 등으로 충당하고, 기존 시설을 최대한 재활용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라지 시장의 강경한 입장은 올림픽 유치에 대한 로마 시민의 긍정적 반응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지난달 사회경제연구기관 CENSIS 조사 결과 로마 시민 51.9%가 올림픽 유치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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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경제 재건의 상징으로 2024년 올림픽을 개최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의 계획도 물거품이 됐다.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는 이달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들을 만나 로마 올림픽 유치를 적극 홍보하기도 했다.


1960년 올림픽을 개최했던 로마는 예산 문제로 2020년 올림픽 유치를 철회한 데 이어 2회 연속으로 자진 포기를 선언하게 됐다. 로마에 앞서 일찌감치 미국 보스턴과 독일 함부르크가 2024년 올림픽 개최를 포기해 프랑스 파리, 미국 로스앤젤레스, 헝가리 부다페스트가 경쟁하게 됐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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