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지하화부터 자동화 로봇 등 최첨단 시설
소비자 중심 제품 아이디어 담은 OCM 사업 차별화
[김포(경기)=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21일 인천공항에서 차로 30분 남짓 달리니 김포 학운단지에 있는 '코스나인 김포 공장'이 나타났다. 외관은 생산공장이라기보다는 연구소를 연상케 했다. 내부시설은 최첨단 시스템과 인테리어를 갖추고 있었다.
코스나인 김포공장은 연면적 1만290㎡ 규모로, 1공장과 2공장으로 나눴다. 국내 화장품 생산공장 가운데 5번째로 큰 규모다. 1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완제품을 2공장(물류창고)으로 이동해 보관하는 형태로 운영한다. 각각의 공장은 지하 2층, 지상 4층으로 이뤄져 있다. 김포공장은 다른 화장품 생산공장과 달리 독특하게 지하에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화장품을 만들 때 온도, 습도, 빛, 진동 등 미세한 환경 변화에 따라 품질이 좌우되는 점을 고려했다. 지하 1층 생산동에는 원료창고, 파우더ㆍ립스틱 충진실이, 지하2층에는 에어샤워실, 제조실, 충진실, 포장실 등이 있다. 포장실에는 자동화 로봇 5대가 배치돼 있었다. 로봇 생산라인은 분진, 누유 등 외부 불필요한 환경 요소 차단을 도와 생산 제품 오염률을 최소화했다.
2공장 물류센터는 화장품 제조 분야에 특화된 전사자원관리 시스템인 CEP를 도입해 주문-생산-출고까지 모든 정보를 통합해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고객이 언제 어디서다 의뢰한 화장품 생산과정을 택배 발송 추적하듯 웹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기반의 알림 시스템을 통해 모든 제조과정으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창고 관리 시스템(WMS)을 이용한 위치추적 시스템이 3방향 지게차와 자동으로 연동해 정확한 제품 확인이 가능했다.
코스나인은 후발주자로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OCM 개념을 도입했다. OCM이란 아이템을 개발해 제안하고 나아가 각 제품별 마케팅 컨설팅까지 진행해주는 사업이다. 이 사업을 위해 제품, 디자인, 마케팅 등 연구개발 분야에 3개의 연구소를 각각 설립해 전문성을 극대화했다. 코스나인은 이를 바탕으로 제품개발, 생산, 마케팅까지 고객이 원하는 부분을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3단계 원스톱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김형태 코스나인 대표는 이날 공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고객사에 프레젠테이션을 했는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면서 "국내 브랜드 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동남아 화장품 업체와도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20년까지 매출액 2000억원 돌파가 목표"라며 "코스맥스와 한국콜마에 이어 업계 빅3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포(경기)=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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