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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퍼니싱 열풍에 바뀌는 가구안전 풍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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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셀프 인테리어', '홈 퍼니싱'이 유행하면서 가구에 대한 인식이 길게 쓰는 '내구재'에서 짧게 쓰는 '소모품'으로 변하고 있다. 최근 이케아 리콜의 기준이 된 '전도성'처럼 가구의 안전성을 측정할 새로운 기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14년 12월 이케아의 국내 상륙으로 집 꾸미기 이른바 '홈 퍼니싱' 열풍이 불고 있다. 특히 20~30대 젊은층 사이에서 '집방'(인테리어 방송)이 인기를 끌면서 셀프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에 한샘 등 국내 가구계 매출이 껑충 뛰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 소매판매액은 5조33억원으로 전년 대비 7.0% 늘었다. 9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홈 퍼니싱 유행은 가구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점차 바꿔놓고 있다. 과거 가구를 인생의 동반자로 생각하며 오래 아껴 사용했다면 최근에는 유행이나 계절에 따라 가구를 쉽게 사고 바꾸는 소비자들이 늘어났다.

중저가 가구를 주로 취급하는 온라인 쇼핑몰 11번가의 가구 매출에서 이러한 변화를 읽을 수 있다. 3일 11번가에 따르면 중소 브랜드 가구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49% 증가했다. 고희정 가구침구팀장은 "가성비(가격대비 성능) 좋은 제품에 대한 선호가 늘어났다"며 "이케아가 국내에 들어온 뒤 가구를 옷이나 생활용품 사듯 손쉽게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가구 안전성이다. 가성비에 방점이 찍힌 가구는 상대적으로 내구성 측면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다. 국가기술표준원(이하 표준원) 생활제품안전과의 기현종 연구관은 "배송과 조립에 용이한 가구를 만들기 위해서 자재가 경량화될 것"이라며 "안전과 상충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가구 안전 기준은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단적인 예가 최근 이케아 말름 서랍장 등의 리콜 기준이 된 '전도성'이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지난달 9일 이케아, 우아미, 장인가구 등 7개 업체 27개 제품에 대해 리콜을 권고했다. 미국에서 어린이 사망 사고를 일으킨 이케아의 말름 서랍장이 리콜되자 국내 소비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전도 시험을 시행한 것이다.

전도성은 현재 공식적인 가구 안전 기준이 아니다. 표준원은 전도 시험을 위해 미국 재료시험협회(ASTM)의 기준을 가져와 예비안전기준으로 적용했다. 이는 표준원이 소비자에게 위해를 끼칠 우려가 있음을 인지하고 예비안전기준을 마련해 적용한 첫 사례다.

표준원은 내년 초까지 전도성을 추가하는 등 새로운 가구 안전기준을 수립할 계획이다. 기 연구관은 "전도성뿐 아니라 의견 수렴 과정에서 안전과 직결되는 다른 기준이 추가될 수도 있다"며 "입안예고 뒤 각계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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