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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로 노래 듣기…'비싸도 너무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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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폰 잭 없애고 '에어팟' 내놨지만 시장 반응은 냉담
"무선이어폰, 모바일 기기 수익 부진 만회 전략"


▲애플의 무선이어폰 '에어팟'

▲애플의 무선이어폰 '에어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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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애플이 아이폰 7과 함께 20만원대 무선 이어폰 '에어팟'을 내놨지만 시장의 반응이 싸늘하다. 애플이 이어폰 잭을 없애면서 언급한 '용기'는 이용자들에게 불편함과 비용으로 전가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 7일(현지시간) 애플은 신제품 발표회장에서 이어폰 잭이 제거된 아이폰 7과 무선 이어폰 '에어팟'을 공개했다. 에어팟의 한국 가격은 21만5000원이며 오는 10월에 출시될 예정이다. 에어팟은 애플이 인수한 헤드폰 제작사 '비츠'가 만든다.

애플은 3.5mm 이어폰 잭을 없앤 대신 번들로 기존 이어폰과 연결할 수 있는 라이트닝 젠더를 제공한다. 문제는 이어폰 잭이 사라지면서 충전중일 때는 이어폰을 꽂아 노래를 듣거나 통화를 할 수 없다. 게다가 이 젠더를 분실할 경우 별도로 구입하거나 '에어팟' 등 무선 이어폰을 구입해서 써야하는 불편함이 따른다. 에어팟도 분실 위험이 높기 때문에 줄에 연결해서 사용하는 등 보완할 수 있는 방법들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에어팟(사진:애플 홈페이지)

에어팟(사진:애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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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이어폰 잭을 없앤 것은 성장하는 헤드폰 시장에서 악세서리로 부가 수익을 만들어내기 위해 이어폰에 변화를 준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분석가들은 애플의 무선 이어폰이 이용자들의 지갑을 열기에는 역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시장조사기관 IHS의 폴 에릭슨 수석 애널리스트는 "판매 감소에 직면한 애플이 액세서리 시장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무선 이어폰 '에어팟'을 함께 공개했지만 소비자들에게 많은 불편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애플의 무선 이어폰은 감소하는 모바일 기기 수익을 보전하려는 전략"이라며 "소비자 편익보다는 이익을 극대화 하려는 강력한 욕망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유스위치의 한 애널리스트는 "헤드폰 잭이 사라진것에 대해 의견이 나뉘고 있는데 비싼 에어팟에 대한 실용성이나 디자인 측면에서 이용자들에게 설득력있게 다가오지 않는다"며 "헤드폰 라이트닝 어댑터가 제공됐지만 애플의 용기있는 결정을 뒷받침하기에는 다소 부족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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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같은 하드웨어 외에도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로 수익을 내고 있다. 음원 서비스 '애플뮤직'의 서비스 지역이 확대되면서 이용자수도 늘어나고 있다. 9월 기준 애플뮤직의 글로벌 가입자 수는 1700만명을 돌파했다.

애플은 지난 8월 국내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국내 음원 콘텐츠 부족으로 이용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다. 애플은 SM, JYP, YG 등과 계약을 맺고 일부 국내 음원만 제공하는데 그치고 있다.

모바일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국내 안드로이드 기준 애플뮤직 누적 다운로드는 8월 기준 12만9609건에 그쳤다. 애플뮤직은 아이폰에는 선탑재되지만 한국에서는 안드로이드 점유율 점유율이 높아 안드로이드 이용자를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애플뮤직의 주간 활성 이용자 수도 8월 마지막주에는 2만건을 웃돌아 뒷심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콘텐츠 부족을 해결하지 못할 경우 3개월 무료 혜택 종료 이후 유료 구독자를 확보하기가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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