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분식회계에 연루된 '빅4' 회계법인 퇴조하나…매출액, 회계사 수 비중 감소
회계감사, 경영자문, 세무부문 등 모든 업무에서 빅4 시장점유율 하락
인사적체, 업무 대비 낮은 보수 '불만'…빅4 소속 회계사 '독립' 늘어
중소형 회계법인 지속적으로 늘어…1년새 회계법인 16곳 증가
[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전체 회계법인의 매출액 중 삼일, 안진, 삼정, 한영 등 ‘빅4’ 회계법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빅4 회계법인에 소속된 회계사 비율도 감소 추세다. 이에 따라 회계업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절대적인 빅4 회계법인이 퇴조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5사업연도 국내 회계법인 전체 매출액은 2조 4670억원으로 전년(2조 2417억원) 대비 2253억원(10.1%) 증가했다. 업무별 매출액은 회계감사 8551억원(34.7%), 세무 7936억원(32.2%), 경영자문 6946억원(28.1%), 기타 1237억원(5.0%)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빅4 회계법인의 매출 비중은 하락했다. 전체 회계법인의 매출액 중 빅4 회계법인의 비중은 1조2631억원(51.2%)로 전기 대비 2.1%포인트 감소했다. 회계감사, 경영자문, 세무부문 등 모든 업무에서 4대 회계법인의 시장점유율이 전기 대비 감소하는 등 시장 집중도가 완화됐다.
중소형 회계법인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빅4 회계법인 이외의 회계법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꾸준히 증가한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3월말 현재 금융위원회에 등록된 회계법인은 157개사로 1년 사이에 16개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4대 회계법인에 등록된 회계사 수도 줄어들었다. 3월말 기준 등록회계사는 1만8469명으로 지난해 3월말에 비해 5.0% 증가했다. 회계법인 소속 등록회계사는 9821명으로 같은 기간 4.1% 늘었다.
하지만 빅4 회계법인에 소속된 회계사 수는 5035명으로 1년 사이에 87명(1.7%) 감소했다. 전체 회계법인 중 4대 회계법인 소속 회계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51.3%로서 같은 기간 3.0%포인트 줄어들었다.
정용원 금감원 회계심사국장은 “대형 회계법인 소속 회계사들이 인사적체에 따른 승진 기회 감소, 업무량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처우 등으로 인하여 퇴사 후 독립해서 중소 회계법인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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