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오는 7일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나와 조사 받을 것을 신 총괄회장에게 통보했다고 5일 밝혔다.
검찰은 이런 사실을 감안해 당초 그를 방문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변호인을 통해 접촉해봤는데, 상태가 연초와 크게 다름 없다고 해서 출석 요구를 했다"고 설명했다.
신 총괄회장은 2006년 차명 보유하던 일본 롯데홀딩스 주식 6.2%를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과 셋째부인 서미경씨 모녀에게 편법 증여해 6000억원가량을 탈세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서씨가 운영하는 롯데시네마 내 매점 등에 일감을 몰아줘 관련 계열사에 780억원의 손실을 끼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5일 오전 신동빈 그룹 회장의 측근 소진세 그룹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사장)을 소환해 조사 중이다.
소 사장과 함께 신 회장의 가신그룹으로 분류되는 황각규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 신 회장과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도 최근 소환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신 총괄회장을 조사하는 것과 별개로 이들을 한 차례씩 더 불러 조사하고 마지막으로 신 회장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