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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없는 최저가 가격경쟁…누가 웃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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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초 온라인-오프라인 유통업체간 가격경쟁, 생필품 가격은 낮아졌지만
이마트·쿠팡 모두 영업손실…최저가 가격경쟁 효과 "일시적"


승자없는 최저가 가격경쟁…누가 웃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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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올초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업체간의 '최저가 경쟁'으로 일부 생활필수품 가격이 1년 전보다 내려가는 등 소비자들에게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지만, 출혈경쟁을 예고했던 해당 유통업체들의 수익성은 업계 기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0.46으로 전년동월대비 1.08% 올랐지만, 생필품 가격은 오히려 떨어진 품목들이 많았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업체 가격경쟁이 벌어진 기저귀와 분유는 1년 동안 각각 0.06%(112.28→112.22), 7.5%(117.18→108.39) 물가지수가 하락했다. 이밖에 가공식품 라면(107.99→107.57), 생선 통조림(119.98→118.16) 등도 낮아졌다. 소셜커머스를 포함한 온라인 쇼핑몰들의 가격경쟁에 오프라인 대형마트들까지 가세하면서 경쟁이 심한 품목들의 가격이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같은 가격 경쟁으로 인한 물가지수 하락이 해당업체들의 수익성까지 담보하진 못했다. 이마트와 쿠팡 모두 영업손실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마트의 올 2분기 매출액은 3조453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7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8.5% 줄었다. 쿠팡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5470원으로 적자를 이어갔다.

이에 대형업체가 온라인 사업자들과 벌인 가격경쟁 효과는 제한적이었다는 보고서도 나왔다. 프로모션 초기에는 이마트몰 트래픽이 상승하는 등의 효과도 있었지만 일시적이었다는 분석이다.
이날 유정현, 정솔이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마트는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오프라인 할인점의 성장성 저하를 극복하기 위해 피코크와 노브랜드 등 다양한 PB상품을 출시하고 온라인 물류센터에 적극적으로 투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면서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 등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생활용품 카테고리에서 소비자들의 이탈이 크게 늘면서 가격경쟁에 돌입, 일부 품목에 한해 최저가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했지만 초기 이마트몰 트래픽 상승을 이끌어 내는데 성공을 거뒀지만 효과는 일시적이었다"고 판단했다.

이어 "이마트몰의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는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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