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1일 오후 잇따라 열린 긴급 의원총회와 최고위원회에서 정 의장의 공식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촉구하는 등 관련 대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선 사퇴촉구 결의안이 채택됐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결의안에서 정 의장의 개회사를 "지난 70년간 쌓아올린 대한민국의 의회 민주주의를 뿌리째 흔든 정세균 국회의장의 폭거"라고 규정했다. 개회사를 "국회법에 대한 정면 도전이자 좌파 시민단체나 할 법한 주장"이라고 폄훼했다. 아울러 정 의장에 대해선 공식 사과와 함께 의장직 사퇴를 요구했다.
나아가 정 의장이 정치적 중립의무를 위반했다며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할 방침임을 밝혔다. 향후 국회법 개정을 통해 의장이 중립의무를 위반할 경우 처벌할 수 있는 규정도 담기로 했다.
이에 새누리당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야권의 공세를 정면돌파할 방침이다. 야당에 끌려다닐 경우 정국의 주도권을 잃고, 내년 대선까지 수세에 몰릴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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