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등 소위 'SKY' 명문 대학에 입학하고도 졸업을 하지 못하는 중도탈락 학생이 매년 1000명을 웃돌고 있다.
학교별로는 지난해 서울대의 중도탈락 학생 수가 222명(재적학생의 1.1%)이고 연세대 418명(1.6%), 고려대 450명(1.7%) 등이다.
서울대, 연·고대의 중도탈락 학생은 지난 2012학년도 이후 해마다 1000명 이상 계속 발생하고 있다. 다만 2015학년도의 경우 2014학년도와 비교할 때 서울대는 7명이 늘어났고, 연세대는 동일, 고려대는 62명 감소해 3개 대학 전체로는 55명이 줄었다.
서울대의 경우 이공계열 재학생 중 타 대학 의학계열로 이동하는 학생이 대부분이고, 연세대와 고려대는 반수(대학 재학 중 재수)를 통해 서울대 또는 의학계열 등으로 다시 입학하는 학생이 많다는 게 입시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중도탈락 사유를 보면, 2015학년도 서울대 중도탈락 학생 가운데 156명(70.3%)이 자퇴를 한 반면 31명(14.0%)은 미등록, 28명(12.6%)은 학사경고였고, 연세대는 자퇴자가 219명(52.4%), 고려대는 322명(71.6%)이었다. 대부분의 중도탈락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학교를 그만둔 셈이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SKY 대학 중도탈락 학생 가운데 자퇴 비율이 월등히 높고 학사경고를 받은 것도 사실상 다른 대학으로 이적하기 위해 학업에 소홀이 한 결과라고 보면 재학 중 다른 대학으로 입학해 중도탈락한 학생이 가장 많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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