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안산)=이영규 기자] 경기도 안산시화쓰레기매립지가 수도권 최대 규모의 정원으로 탈바꿈한다. 인근 안산갈대습지공원과 비봉습지공원을 합치면 111만㎡ 규모의 전남 순천만정원을 넘어서는 132만㎡ 규모의 국내 최대 정원ㆍ에코벨트가 탄생하게 된다.


30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안산 상록구 본오동 일원 45만㎡ 부지의 안산시화쓰레기매립지에 '세계정원 경기가든'을 조성한다. 이 곳은 40만㎡ 규모의 안산갈대습지공원, 47만㎡ 규모의 화성비봉습지공원과 연접해 있다.

전체 사업비는 56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도는 예상하고 있다. 도는 산림청과 국비지원을 협의 중이다. 도는 올해 10월부터 기본계획 용역을 시작으로 2018년 기본ㆍ실시설계를 완료하고 2018년 하반기 공사에 들어가 2021년 완공 목표다.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조성을 위한 법적ㆍ행정적 절차, 지역경제 파급효과 등에 필요한 기본계획 용역비 5억원은 추경을 통해 확보할 계획이다.


도는 '세계정원 경기가든'에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 아메리카 등 5대륙과 한국 존 등 6개 지역별 식물과 나무들로 꾸민 메인 정원과 광장, 전망대, 환경교육시설, 체육시설, 숲속놀이터 등을 조성한다.

또 컨퍼런스와 레스토랑, 교육, 기념품점, 역사관 등이 포함된 경기가든센터와 정원 디자인 창업과 정원 관련 자재 판매ㆍ유통을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정원산업판매유통센터를 유치해 시민 커뮤니티와 정원문화산업의 중심지로 개발하기로 했다.


아울러 2010년부터 도내 31개 시ㆍ군별로 돌아가면서 격년제로 개최하던 경기정원문화박람회를 내년부터 매년 이 곳에서 개최하고, 경기시민정원사 양성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김익호 도 축산산림국장은 "안산갈대습지공원를 관리하고 있는 안산시, 화성비봉습지공원을 관리하고 있는 화성시와 세계정원 경기가든 일대를 정원ㆍ에코벨트로 육성하는 방안을 협의 중인데 성공가능성이 높다"면서 "연간 34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순천만정원보다 접근성이 뛰어나고 수도권 인구와 주변 관광 인프라 등을 감안했을 때 연간 500만명이 찾는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산시화쓰레기매립지는 1988년 설치돼 1994년까지 안산과 수원 등 도내 8개 시ㆍ군의 쓰레기를 처리하던 곳이다. 매립장 용량이 채워지면서 도는 1995년 4월 환경부로부터 쓰레기매립지 사용종료 승인을 받았다. 사용종료 후 안산시는 20년 동안 사후관리를 하도록 한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1995년부터 환경 안정화 작업을 실시했다.


올해 1월 도는 안산시가 제출한 시화매립지 환경영향조사결과 안정화 기준에 적합하다고 보고 매립지 부지 사용방안을 검토해 왔다. 매립지 부지는 도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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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관계자는 "폐기물관리법이 정한 토지이용제한에 따라 사후관리 중인 쓰레기매립지는 수목식재, 초지조성, 공원, 체육ㆍ문화시설 용도로밖에 사용할 수 없다"면서 "공원이나 수목원과 차별화되는 세계적 관광명소를 만들어 보자는 뜻에 따라 정원 조성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쓰레기매립지를 활용한 사례는 생태공원인 서울 난지도매립장, 청주시 문암매립장과 수목원인 대구 대곡 매립장 등이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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