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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비서, '이름' 없애야 진짜 '대화'가능하다

최종수정 2016.08.26 14:54 기사입력 2016.08.26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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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아마존 에코, 애플 시리 등 인공지능(AI) 비서 서비스와 진짜 사람 같은 대화가 가능하려면 이름부터 없애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26일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첨단 인공지능 기반의 음성인식 개발기술과 적용방안 세미나'에서 구명완 서강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이름을 없애야 진짜 대화를 할 수 있는 음성인식 스마트홈이 구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거대 정보기술(IT) 기업들은 자신들의 AI를 이용해 스마트홈을 구축하려는 경쟁에 한창이다. 아마존 에코는 이미 미국에서 400만대 이상 팔려나가며 빠르게 자리를 잡아 나아가고 있다.

애플도 AI비서 '시리'를 활용해 스피커장치를 만들고 스마트홈의 중심으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구글도 구글 나우를 활용한 '구글 홈'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이름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명령을 내리기 전에 미리 이름을 불러야 한다. 무분별한 소음이나 문장 사이에 명령을 구분하기 위해 붙인 일종의 트릭이다.
특히 집 안의 여러 가전 및 시스템과 결합해 스마트홈을 구축할 경우 이름은 더욱 중요하다. 가령 일상 대화 속에 등장하는 '불 꺼'란 말을 자신에게 내린 명령으로 구분하지 못한다면 집 안 조명을 수시로 껐다 키는 일이 반복될 수도 있다.

구 교수는 "'이름'을 없애는 것이 진짜 '대화'를 할 수 있는 첫 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이상한 명령이나 혼란이 오면 '그게 무슨 말이냐'라고 반문하는 방향으로 개발돼야 한나아가야 한다는 의미다.

또한 길게 대화를 이어가는 능력도 필요하다. 애플의 시리는 3번 정도 대화를 주고 받는 것이 한계이며, 구글의 나우도 대화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사실상 대화 보단 명령 인식에 가깝다는 평이다.

구 교수는 자연스러운 대화를 위해 마이크와 같은 하드웨어 측면 기술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람의 귀는 자동으로 주변의 소음을 걸러내고 원하는 목소리를 선명하게 알아듣지만, 현재의 마이크 기술은 이러한 부분이 아직 부족하기 때문이다.

구 교수는 "이름 없이 대화하는 소프트웨어적인 측면과 마이크 등의 하드웨어적인 측면이 고루 발전했을 때 AI를 활용한 진짜 스마트홈이 구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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