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원장은 25일 서울 여의도 미래에셋대우빌딩에서 '파생결합증권 리스크 관리 간담회'를 열고 "연초 해외 주요지수 동반 하락 때 헤지자산 운용의 어려움을 겪었던 경험을 반면교사 삼아 증권사 자체적으로 리스크 관리를 철저하게 하고 급변하는 시장상황에 미리 대비해 달라"고 강조했다.
진 원장은 무엇보다 파생결합증권과 관련한 자체헤지 확대와 유사상품 쏠림현상 심화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상대적으로 고수익을 제공하는 파생결합증권이 대표적인 간접투자상품으로 자리를 잡았으나 시장 급변과 특정상품 쏠림으로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급격한 양적 성장과 더불어 증권사의 헤지자산 자체운용 규모 또한 점차 증가해 올해 초와 같이 홍콩 H지수 급락 등 시장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운용 손실이 발생하는 등 자체 헤지에 따른 시장리스크가 확대됐다"며 "특정지수를 사용한 유사한 상품 발행이 집중되는 쏠림현상에 따른 헤지비용 증가로 운용에 어려움이 가중되는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 역시 청약 숙려제도 도입 등 규제강화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진 원장은 "파생결합증권 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투자자들이 투자위험을 충분히 인지한 상태에서 투자하도록 하는 숙려제도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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