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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레짐 체인지' 언급한 朴대통령, 한중 정상회담 성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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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순방은 우호적 환경 조성할 중요한 기회"

다자회담서 각국 정상과 적극적 만남 시사…한중 정상회담도 배제 안할 듯

박근혜 대통령이 22일 청와대에서 을지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22일 청와대에서 을지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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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북한에 대해 '체제 변동(레짐체인지ㆍregime change)' 가능성을 언급한 박근혜 대통령이 다음 달 초 예정된 러시아, 중국, 라오스 순방을 "우리 입장을 적극 개진해 우호적 환경을 조성하는 중요한 기회"라고 언급했다.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의 정상회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돼, 성사 가능성에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이 같은 전망은 박 대통령이 을지연습 기간 첫날인 22일 을지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다음달 순방의 의미를 설명하면서 제기됐다. 박 대통령은 "이번 순방은 주요 국가들과 글로벌 현안에 대해 전략적으로 소통하고 우리 입장을 적극 개진해 우리 앞에 놓인 경제ㆍ안보적 현실을 타개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의 체제 붕괴 시그널이 나오는 상황에서 주변국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나가는 게 동북아 급변사태에 대응하는 효과적인 카드라는 판단으로 보인다.

외교전문가들은 박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정상회담에 임하겠다는 의지"라고 해석했다. 국립외교원 관계자는 "블라디보스톡에서 한ㆍ러 정상회담 뿐 아니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아세안 등 다자회의에서 여러 정상들을 만나게 되는데, 이 기간 중 수시로 정상들과 소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가장 관심은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 여부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 등을 놓고 한국과 중국이 갈등을 보이는 상황에서 정상회담이 성사될 경우 결과에 대한 관심은 뜨거울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이번 박 대통령의 적극적인 대화 의지 표명으로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중 정상회담에 대한 청와대와 정부의 태도는 현재로서는 다소 소극적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사드를 둘러싼 논란에도 불구하고 "굳이 지금 시점에서 중국과 대화할 필요를 못 느낀다"고 말했고, 중국 항저우 G20회의 참석을 공식화한 이후에도 중국과의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박 대통령의 '능동ㆍ호혜 외교' 발언이 주목받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외교전문가들은 이번 G20정상회의에서 한중 정상이 반드시 별도 회담을 가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사드 배치를 공식화한지 두 달 정도 지난 만큼 감정을 가라앉히고 차분히 대화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김한권 국립외교원 교수는 "이번 G20행사는 중국이 개최국"이라면서 "한국과 중국 정상이 별도로 만나지 못한다면 한중간 균열은 확실히 각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안보 행보가 강화되고 있다는 점도 이번 순방 기간 중 정상들과의 만남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게 할 요인이 될 전망이다. 태영호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의 망명으로 최근 박 대통령 지지율이 오른 만큼 외교를 국정 추진의 승부수로 띄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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