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국방부가 성주군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기존의 성산포대를 제외한 제3의 장소에 배치해달라고 요청한 데 대해 "해당 지자체와 긴밀하게 협조하면서 6개의 부지가용성 평가기준을 적용해 빠른 시일 내 현재 거론되는 제3후보지들을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22일 국방부 관계자는 기존에 발표됐던 성산포대 배치 방침이 철회되느냐에 대한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면서 "제3부지 가용성 평가결과가 나오기 전까진 한미의 최초결정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투쟁위는 21일 오후 대책회의를 하고 국방부에 성산포대를 제외한 제3의 지역을 행정적 절차를 거쳐 검토할 것을 건의했다. 투쟁위가 제3후보지 검토를 요청하되 성산포대에 사드를 배치하지 않는다는 전제 조건을 단 것은 국방부가 제3후보지를 검토한 다음에도 성산포대가 최적합지라는 결론을 내릴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장 롯데스카이힐 골프장이 유력한 후보지로 손꼽힌다. 해발 고도는 약 680m로, 성산포대(380m)보다 조금 높고, 주변에 민가가 드물어 사드 레이더의 전자파 유해성 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 여기에 대규모 공사를 하지 않고도 사드 레이더와 발사대뿐 아니라 병력 주둔을 위한 막사를 포함한 부대시설을 설치할 수 있고 진입로도 이미 나 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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