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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가뭄 中, 스포츠 산업 변화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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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중국이 예상 밖의 부진을 보이고 있는 것이 중국 스포츠 교육 시스템을 개선할 기회로 작용할 것이란 긍정적인 분석이 나왔다.

중국이 올림픽에서 '슈퍼파워'가 된 것은 그리 오래전이 아니다. 중국이 올림픽에 참가한 것은 지난 1952년부터인데 지난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4위를 차지하면서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이 단기간 안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이유로 정부 차원에서 수립한 대규모 선수 양성 프로그램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론은 간단하다. 돈을 투자해 최고의 선수 후보들을 찾고 이들을 빠른 시간 내에 세계적인 스타로 만들도록 지옥같은 훈련을 시키는 것이다. 이같이 훈련된 선수들이 금메달을 목에 걸어오면 중국 정부는 대규모 현금 보너스와 집과 같은 물질적 보상을 해줬고 이는 큰 동기부여가 됐다.

다만 이같은 방식은 어린시절부터 체력적으로 견디기 어려운 강도 높은 훈련이나 폭력과 같은 문제와 훈련에 편중돼 정규교육과정에서 소외되는 것과 같은 부작용들을 낳았다.

블룸버그는 성과주의에 집착한 훈련방식을 통해 최고의 성적을 내오던 중국이 최근 올림픽을 포함한 국제스포츠 대회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중국 농촌지역 소득수준 향상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스포츠와 같은 '좁은 문'을 통해 자녀의 성공을 원했던 과거 부모들과 달리 성공을 위한 다양한 길들이 열리고 있으며 부모들의 생각도 많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에서 이르면 4세전후의 유아·어린이들을 데려다 혹독하게 훈련을 시키는 일명 스포츠 스쿨의 숫자는 지난 1990년에만 해도 3687곳이 있었는데 올해 2183개로 줄었다. 스포츠 스쿨 등록률 역시 1987년 이후 75% 줄었다. 올림픽 출전 선수들의 95%가 이 스쿨에서 나오는 점을 감안하면 조기 교육기관의 감소가 올림픽 메달 수 감소로 연결되는 것도 당연하다.

통신은 중국이 비록 이번 올림픽에서 이전과 같은 금메달 숫자를 확보하지 못하더라도 이는 전근대적인 기존의 훈련방식과 성과주의에 입각한 스포츠 교육의 변화라는 긍정적인 시선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는 최근 축구산업에 중장기적 투자를 예고하면서 2050년까지 범부처 차원에서 축구산업을 육성하기로 했다. 6000여명 수준의 축구지도 교사 양성 계획도 발표했고 주요 도시 중,고교 과정에서 축구교실 개설, 대규모 인프라 투자 등의 계획을 내놨다.

블룸버그는 이같은 변화가 축구 뿐만 아니라 스포츠 전체로 확산될 것이라면서 중국이 오래지 않아 진정한 스포츠 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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