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성민 인턴기자] ‘아현동 포차거리’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올해 초부터 철거 압박을 받아온 아현동 노상 포장마차(이하 포차)들이 결국 강제집행 당했다.
이 과정에서 이를 막으려는 상인들과 용역 간에 물리적인 마찰이 발생해 다수의 상인들이 부상을 입고 근처 병원으로 이송됐다.
앞서 마포구청은 지난 1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6월30일까지 포차에 대한 자진철거 명령을 내렸다. 이후 지난 7월 강제 철거를 시도하다 상인들의 반발로 철수했었다.
이처럼 강제 철거가 논의된 이유는 2014년 주변에 들어선 아파트 주민들이 안전문제를 이유로 지속적인 민원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인들을 끌어내거나 경광봉을 들고 창문을 깨는 등, 용역 직원들의 잔인한 철거 집행에 많은 상인들이 통곡했다.
아현동 골목에서 ‘정든집’이라는 가게를 운영했던 상인은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잘 사는 사람도 살고, 못 사는 사람도 함께 살아야 한다. 이 땅이 아파트 주민들 땅입니까? 이 포장마차에 내 청춘을 다 보냈다”라며 절규했다.
이햔포차 지킴이 관계자들은 “할머니 몇 분들이 운영하는 가게 몇 채를 없애려고 용역 직원 100명과 많은 경찰과 공권력이 투입됐다”면서 “‘아현포차 철거’를 공약으로 내걸었던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무엇이 ‘더불어’ 사는 것인지 모르는 것 같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강성민 인턴기자 yapal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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