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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다시 격랑속으로③]中도 구조조정 한창…40% 이상 가동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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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후동중화조선소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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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세계 1위인 한국 조선업이 대대적인 사업재편에 돌입한 가운데 한국을 바짝 뒤쫓고 있는 중국의 조선사들도 40% 이상이 생산 가동을 중단하는 등 구조조정이 한창 진행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산업연구원 중국산업정보에 따르면, 최근 중국 중소형 조선업체들이 국가 주도의 통폐합 등을 통해 대거 문을 닫으면서 현재 40% 이상의 조선 생산설비가 유휴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중국 지방경제도 상당히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의 조선업 생산능력은 8000만 재화중량톤수(DWT)에서 6500만DWT로 감축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여전히 조선 생산능력 과잉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의 13차 5개년(2016~2010년) 경제개발계획인 13.5규획에 따르면 이 기간 전 세계 선박 신규 발주 수요는 8000만~9000만 DWT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중국 조선업체들이 올해 전 세계 선박 수주를 쓸어담고 있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그리 녹록지 않다. 올해 4월 말까지 전 세계 선박 주문이 전년 대비 30% 수준으로 급락한 상황에서 중국 조선업체들은 전체 수주의 49.3%를 차지해 한국과 일본을 제치고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조선해운 시황 전문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 4월 말까지 전 세계 114척의 선박 주문 중 59척이 중국 조선업체에 돌아갔다. 그러나 이들 주문 중 대부분은 중국광운, 초상륜선, 공은주임 등 중국 업체들이 우회 발주한 것들이다. 한마디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중국 조선업을 구하기 위해 중국 업체들이 백기사로 나선 셈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극심한 불황으로 한국 조선업체들이 큰 타격을 받았지만 중국은 더 심하다"면서 "중국 업체들이 의도적으로 자국 조선소에 대거 발주해주면서 간신히 연명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은 중국 조선업이 첨단 조선 기술로 무장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신궈빈 중국 공업정보화부 부부장은 최근 조선업계에 '중국제조 2050(30년 내 세계 공업 강국 실현 계획)'을 추진할 것을 강조하고 나섰다. 그는 조선업계가 차세대 정보 기술과 첨단 선박 제조기술의 융합을 통해 선박 품질과 생산성을 향상하고 비용과 자원 에너지 소모도 감소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 중국은 '극지 쇄빙선'을 최초로 자국 기술로 만드는 작업에 돌입하는 등 한국과 기술 격차를 급격히 줄이고 있다. 중국 상하이에 있는 장난(江南) 조선공사는 자체 기술로 올해 말부터 최첨단 극지 쇄빙선 건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는 중국에서 자체 제작된 첫 극지 쇄빙선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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