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하반기 제조업고용 더 악화…취업자 증가율 1%대 깨질까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올해 취업자 증가수가 글로벌금융위기 여파 속에 있었던 2009년 이후 처음으로 30만명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특히 수출 부진이 장기화하며 올해 실업자 수는 100만명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돼 이대로라면 연간 취업자 증가율 1%대가 깨질 수도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한국노동연구원은 16일 '2016년 상반기 노동시장 평가와 하반기 고용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취업자 수를 전년 대비 1.1% 늘어난 2622만명으로 내다봤다.
취업자 수 증가폭은 28만3000명으로 당초 노동연구원의 전망치(34만명)는 물론, 올초 기획재정부가 전망한 선(35만명)에 7만명 가량 못미친다. 전년 증가폭(33만7000만명) 대비로도 훨씬 낮다. 이는 올해 고용시장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던 정부 관측과 빗나가는 분석 결과이자, 2009년 7만1000명이 줄어든 이후 줄곧 30만명 이상을 유지해 오던 취업자 증가세 기조가 깨지는 셈이다.

노동연구원 관계자는 "올 하반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4%로 전년 동기보다 더 침체되고 경기회복이 미약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를 전제로 한 하반기 고용실적 전망치"라고 설명했다.

이는 우리나라 수출이 19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부진의 늪을 빠져나오지 못하는 가운데 조선 등 제조업 구조조정, 영국의 EU(유럽연합)탈퇴(Brexitㆍ브렉시트)로 인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확대 등 경기하방요인이 커짐에 따른 여파로 풀이된다.
특히 2014년 이후 10만명 이상 큰 폭의 취업자 수 증가추세를 보여 온 제조업의 경우 2분기부터 둔화세가 뚜렷하다. 지난달에는 4년1개월만에 취업자 수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연구원 관계자는 "제조업 상용직을 중심으로 고용실적이 크게 둔화되고 있다"며 "제조업 노동시장은 향후 더욱 악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최근 몇년간 실제 취업자 증가폭이 보고서 전망치보다 낮았음을 감안할 때 이대로라면 연간 취업자 증가폭이 1%대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마저 제기된다. 연간 취업자 증가율은 재작년 2.1%에서 지난해 1.3%로 뚝 떨어졌고, 올해는 1.1%(상반기 1.1%ㆍ하반기 1.1%)까지 내려앉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 고용률은 전년과 동일한 60.3%로 예상됐다. 실업률은 0.1%포인트 오른 3.7%로 전망됐다. 실업자 수는 101만4000명으로 전년(97만6000명) 대비 4만명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 관계자는 "최근 서비스업 고용이 제조업 고용악화를 지탱하고 있어, 농림어업, 건설업, 제조업의 부진을 서비스업이 얼마나 상쇄하느냐가 관건"이라면서도 "서비스업 인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과 보건복지업의 고용탄력성 역시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회에 늘어선 '돌아와요 한동훈' 화환 …홍준표 "특검 준비나 해라" 의사출신 당선인 이주영·한지아…"증원 초점 안돼" VS "정원 확대는 필요"

    #국내이슈

  • 수리비 불만에 아이폰 박살 낸 남성 배우…"애플 움직인 당신이 영웅" 전기톱 든 '괴짜 대통령'…SNS로 여자친구와 이별 발표 경기 진 선수 채찍으로 때린 팬…사우디 축구서 황당 사건

    #해외이슈

  • [포토] 세종대왕동상 봄맞이 세척 [이미지 다이어리] 짧아진 봄, 꽃놀이 대신 물놀이 [포토] 만개한 여의도 윤중로 벚꽃

    #포토PICK

  •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부르마 몰던 차, 전기모델 국내 들어온다…르노 신차라인 살펴보니 [포토] 3세대 신형 파나메라 국내 공식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전환점에 선 중동의 '그림자 전쟁'   [뉴스속 용어]조국혁신당 '사회권' 공약 [뉴스속 용어]AI 주도권 꿰찼다, ‘팹4’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