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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소비 증가에 KT&G 담는 美 블랙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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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소비 증가에 실적 개선…지분 5% 690만여주 보유 공시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미국 블랙록이 KT&G 주식 매입 러시에 나서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블랙록은 KT&G 지분을 5.03%(주식수 690만4859주) 보유했다고 공시했다. 담뱃세 인상에도 불구 국내 담배 소비 증가로 KT&G 실적이 개선되면서 블랙록이 KT&G를 장바구니에 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KT&G의 2분기 실적은 모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KT&G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880억원, 353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4%, 14.5% 늘어난 수치다. 당기순이익도 같은 기간 11.9% 증가한 2916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가에서는 건강보조식품 유통 자회사인 KGC의 기능성 제품 수요층 구축, 간접광고 확대에 따른 홍삼 판매 성장세 지속으로 매출이 18.1% 증가한 점을 실적 개선 요인 중 하나로 꼽고 있다. 여기에 해외 시장에서 담배 및 홍삼 판매 실적이 부진했던 게 이익 규모를 감소시켰지만 국내 담배 소비 확대가 실적을 받쳐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해 정부가 담뱃세를 2000원 인상하면서 담배 판매량은 31억갑으로 2014년(43억3000만갑) 대비 28% 급감했지만 올 들어 담배 소비는 담뱃세 인상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올해 상반기 담배 소비량은 17억9000만갑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6% 늘어났다. 업계에서는 담배 소비량이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더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담배 소비량은 약 40억갑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이같은 국내 담배 소비 증가에 힘입어 KT&G 주가는 연초 10만5000원에서 이달 12일 기준 11만8500원으로 12.8% 상승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국내 담배 시장 규모 전망을 전년 대비 7.9% 증가한 750억개비에서 10.5% 증가한 769억개비로, 목표가도 종전 15만원에서 16만5000원으로 올려잡는다"며 "최근 주가 상승률이 높아져 차익실현 매물이 많아졌지만 KT&G는 여전히 하반기 최선호 종목으로 매수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다만 김영란법 시행이 자회사 매출 감소에 따른 실적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김영란법 시행으로 홍삼 선물세트 판매 감소 가능성이 있다"며 "성수기인 내년 설 전까지 기업의 대응 전략을 보고 투자 판단을 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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