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프의 기업용 실시간 회의 기능과도 결합 예정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아이폰용 파워포인트, 액셀, 워드 등의 프로그램에서 터치로 직접 그리듯 입력하는 기능이 강화된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이를 통해 오피스 생태계 확장에 나설 전망이다.
이에 따라 아이폰용 MS 오피스 프로그램(파워포인트, 워드, 엑셀)에 '그리기' 탭이 추가된다. 그리기 탭에서는 스타일러스 펜이나 손가락을 이용해 직접 쓰기, 강조하기, 주석달기 등을 할 수 있다.
세밀한 조정도 가능하다. 펜의 색과 두께를 고를 수 있고, 입력한 모양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기존에 커스터마이징한 모양으로 변환할 수도 있다. 지우개 도구도 스토어에서 구입할 수 있다.
기존의 아이폰용 MS 오피스를 사용하고 있던 이들도 앱스토어에서 기본 생산성 도구 모음(basic productivity tools)을 내려 받으면 이 같은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MS는 이처럼 오피스 기능을 확장하며 모바일 환경에서의 오피스 생태계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올해 초 애플의 스타일러스 펜 입력기기 '애플 펜슬'을 이용해 아이패드에서 오피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를 내놓은 것도 그 일환으로 풀이된다.
MS는 지난해 7월 맥용 오피스2016을 139개국에 출시했다. 또한 지난해 말에는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앱) 스카이프에 오피스 기능을 추가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한 바 있다. 스카이프의 기업용 회의 기능인 스카이프 미팅 브로드캐스트(Skype Meeting Broadcast)는 최대 1만명의 사람들이 스카이프로 동시에 회의를 진행할 수 있는 기능이다. 여기에 오피스 기능이 결합되면 더욱 큰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MS는 이같은 신기능과 오피스-스카이프의 결합 전략으로 구글의 기업 사무용 앱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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