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윤정 인턴기자] '복면가왕' 불광동 휘발유의 정체는 가수 김연지로 밝혀졌다.
14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 제36대 가왕전에서는 도전자 '신명난다 에헤라디오'가 35대 가왕 '불광동 휘발유'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오마이걸 유아는 눈물을 닦으며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자꾸 생각났다"고 했다.
김흥국은 "남자 노래를 여성분이 저렇게 소화를 잘 할 수 있나 싶다. 그래서 이렇게 사람들이 우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재료를 줘도 음식 맛을 모르는 사람이 하면 엉망진창이다"며 호평했다.
가왕 자리를 두고 치열한 대결을 펼친 두 사람의 판정 결과는 58대 41로 '에헤라디오'가 승리했다.
'에헤라디오' 울컥하는 목소리로 "너무 아쉬운 부분도 많았는데... 더 멋진 무대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라며 떨리는 소감을 전했다.
가면을 벗기 전 '휘발유'는 "마음으로 들어주셔서 감사하다"며 가슴 따뜻한 인사를 건넸다.
'휘발유'의 정체는 씨야의 메인보컬 김연지로 밝혀졌다. 2006년 '여인의 향기'로 데뷔한 3인조 여성 그룹 씨야는 '여성시대' '그놈 목소리' '미친 사랑의 노래' 등 수많은 곡을 히트시키며 여성 보컬계의 최강자로 떠올랐다. 하지만 2011년 갑작스럽게 해체되며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져갔다.
김연지는 "다시 돌아오기까지 시간이 좀 오래 걸렸다. 나는 잘 지내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괜찮지 않았다"며 그간의 아픔을 털어놨다. "이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좋았다. 노래에만 집중 할 수 있어서"라고 덧붙인 김연지는 "앞으로 제 발자취를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해 청중들의 마음을 울렸다.
한편 제 36대 가왕에 등극한 '에헤라디오'는 다음 주 8명의 도전자를 상대로 치열한 가왕 쟁탈전을 벌인다.
송윤정 인턴기자 singas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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